단주 179일, 조금 서둘러 한 해를 정리하며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7일 토요일이고 금주를 시작한 지 179일 차입니다. 내일이면 6단계 목표인 180일이 되네요. 저는 오늘도 평소 때처럼 프로젝트 마무리가 한참이라 토요일에도 일을 했습니다. 오늘 행정 업무 봐주는 호주인 50대 여자 직원과 잠깐 얘기하면서 최근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얘기했는데요. 반색을 하며 응원해 주더군요. 덕분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는 잠깐이지만 업무로 인한 갈등 때문에 협력회사의 직원과 조금 언성을 높이게 됐습니다. 아침에 만나서 따뜻하게 안부 묻고 잘 얘기하다가 오후에 업무 협의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성질을 내길래 왜 그런지 이유가 궁금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알게 됐는데 그 협력회사 형님이 이번 주부터 금주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마도 계속 신경이 곤두서 있었나 봅니다. 주변에서 단주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힘도 되고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토요일이라 주변 방해 없이 업무를 빨리 처리해 놓고 잠깐 일상을 돼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12월 마지막 주에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계획을 생각해 보곤 했는데, 오늘 토요일 12월 첫 주를 마무리하면서 2024년 내가 Wishlist 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뭔지 조금 이른 결산을 해 봤습니다. 이유는 이제 약 20일 정도 남은 올 해에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했던 Wihslist의 완료 숫자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성취한 일은 자축하고 못 이룬 과제는 내년에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완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매년 하고 싶은 일을 Wishlist에 올려놓고 실천하기 때문에 연초에 따로 새해 목표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2023년 끝날 때 이월하여 시작한 2024년 새해 Wishlist는 총 23건이었습니다. 그중에는 '독서 100권 하기', '용돈으로 주식 투자 Seed 머니 X백만 원 마련하기' '블로그 포스팅 365건 하기 (하루 한 건)' , '하루 감사일기 365일간 5건 이상 작성하기', '영어 듣기, 말하기 누적 10,000시간 공부' '간헐적 단주하기' 등 이 있었고 올해 중간 단계의 목표도 추가하면서 새롭게 7개를 포함하여 총 30건의 Wishlist를 만들었습니다.
항상 그래왔듯 저는 그 많은 Wishlist 중 보통은 50%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고 매년 신년으로 이월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조금 특별하게도 8월에 워런버핏이 자기 운전기사에게 준 교훈이라는 글을 접하면서 전체 남아있던 Wish 중 정말 중요한 5개를 따로 선정하여 그것들만 집중해서 실천했습니다. 그 다섯 가지는 1) 업무 관련 1개, 2) 영어 BBC 6 Minute English 10개 외우기, 3) 글쓰기(블로그 포스팅), 4) 책 100권 일기, 그리고 5) 영문 계약서 필사 하기였습니다.
8월부터 집중해서 다섯 가지 중요 wishlist만 집중했습니다. "1) 회사 업무와 4) 책 100권 읽기" 이 두 가지는 달성했고 나머지는 아직 목표에서 많이 미달입니다. 남은 20일 부지런히 뛰어도 3개 중 1개도 더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체 30개 중에서는 위 2개 포함해서 총 13개의 Wishlist를 완성했네요. 제가 생각해도 참 대단합니다.
완료한 위시리스트 중 '간헐적 단주 (사실상 금주 중)'와 '독서 100권 하기'는 특히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2023년까지 총 88건의 Wihshlsit를 완료했어요. 올해 13건 포함하면 총 101건의 Wishlist가 완성 됐습니다. 드디어 100건이 넘었네요. 기쁩니다. 조금만 더 욕심 내면 몇 건 더 완료하고 2024년 마무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지금 위시리스트는 올해를 끝으로 한 번 전환점을 두려 합니다. 앞으로 조금 길게 보고 30년을 고려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New Wishlist에 담아보려 합니다. 아직 생각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는데요. 잠깐 생각하는 사이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앞으로 해볼 30년 Plan 위시리스트에는 내 삶에 의미 있는 이벤트들로 채워보려 합니다. 꾸준곰탱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