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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182일, 12월인데 맘이 설레는 이유가 뭘까?

꾸준곰탱 2024. 12. 10. 17:58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이고 금주를 시작한 지 182일 됩니다. 단주 180일 전후에 접어들면서 숙면을 오래 못하는 증상이 왔습니다. 10시에 잠들면 11시에서 12시 사이 깨서 얕게 잠든 상태나 깨어있는 상태로 1시간 ~ 1.5시간 정도 지난 후 잠이 드는 현상인데요. 지금 제가 거의 일주일 정도 그렇게 수면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조금 늦춰서 피곤하면 바로 골아떨어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시도해 봤는데 현상은 동일하게 11시 30분 전후로 잠을 깹니다. 오늘의 얘기 주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주기를 가지고 돌아오는 단주 후유증이 아닐까 생각하고 여러 가지 원인을 찾고 있지만 결국 금주 초기에도 그랬지만 버텨내면 극복이 되더군요. 그래서 원인을 찾으면서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요. 오늘 얘기할 주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12월의 중간에서 설렘을 느낀 적이 없는데 올 해는 특이하게 기분도 좋고 내년과 앞으로가 많이 기대됩니다. 약간 어떤 느낌과 비슷하냐면 취업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대학 4학년 올라가는 학생 같은 느낌이 좀 있어요. 취업은 거의 될 것 같고 그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직장 생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그런 때와 유사한 느낌입니다.

이 설렘이 어디서 오는지 한 참을 생각해 봤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계속해서 앞으로 30년 동안 뭐 할 지에 대한 아주 장기적인 Wishlist를 상상의 날개를 펼쳐서 재미있게 만들고 있는데요. 아마도 위시리스트를 떠 올리면서 행복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돈이 충분히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가정할 때 뭘 제일 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예전에 기억 이면에 깊숙이 잊혀져 버렸던 어리적 꿈이 떠 오릅니다. 저는 '세계 일주'가 제일 먼저 떠 올랐습니다. 그 생각하면서 잠깐 행복했습니다.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요.

아직 30년 Wishlist는 몇 개 생각해내지는 못했지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하고 도파민이 분비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올해 말까지는 약 20일이 남았지만 예전처럼 뭔가 당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피치를 올리는 시간으로 사용하지 않고 앞으로 30년 꿈을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사용하려 합니다. 그냥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몰입'으로 훨씬 깊은 숙고를 할 것이고 지금도 매일 점점 몰입의 집중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연말에 재무적인 결산도 하시고, 관계 결산도 하시고, 꿈 결산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저처럼 인생 Wishlist를 가지고 가시면 매년 새로운 목표를 만들지 않고 길게 보고 중간 단계의 위시리스트(목표)를 만들어서 신년을 가볍게 시작하면 되기 때문에 상상력을 발휘해서 "행복 위시리스트" 20개 정도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렇게 하면 신년 목표가 장기적인 인생의 방향성과 일관성이 있어지고 성취할 경우에 그다음 단계로 쉽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되기 때문에 단기와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한다면 손해보지 않는 Win-Win 전략입니다. 참으로 말이 많았네요. 오늘도 꾸준곰탱이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