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 248] 영어에 쫄지 말고 내가 잘하는 다른 역량으로 미국인 호주인 직원들과 협업하자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2월 14일 금요일입니다. 밸런타인데이네요. 이제 귀국한 지 2주일이 다되어갑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벌써 익숙해졌고 이미 아내가 만들어주는 요리에 다이어트 중임을 잊어버리고 입도 마음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감사하다는 말을 마음속에 되뇌며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서 잔여 업무는 호주 자회사 직원들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정리해 놓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제 생각과는 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휴가 기간인 지난 2주 동안 거의 매일 저녁 1시간 ~ 2시간 정도 업무를 보고 이메일에 답신도 보내고 해결해지 못한 과제들은 조금씩 개입을 하거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 편으로 제가 아직 쓸모가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여전히 준비되지 않은 호주직원들에 대한 아쉬움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험이 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됨을 인정합니다. 호주에서의 경험을 통해 지난 23개월 동안 호주와 미국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생각해 보면 외국인 회사들 특히 미국과 호주 회사의 경우라 하더라도 영어라는 소통의 장벽 때문에 쫄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한국인 직원들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인들은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러 자신이 가진 역량을 70 ~ 80%도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Native 직원들에 비해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되는 억울한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점만 극복한다면 무한히 많은 기회가 있는데도 주저앉는 분들이나 회피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미국인 호주인 직원들의 또 다른 면은 경험으로 축적된 역량이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능가한다고 생각할 경우 그 시점 이후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즉 언어 문제가 조금 있다 하더라도 내가 그들보다 경험 지식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문제 해결은 더 잘할 수 있고 이 경험 역량이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인지되는 순간 사실상 게임은 끝이 납니다. 그 뒤로는 매우 협조적으로 서로 일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들의 협조도 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점은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과 호주인들은 특히 더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6개월간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국인, 호주인 직원들과 많은 갈등과 대립이 있었습니다. 험담도 많았고 한국에 있는 제 직속 상사에게 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제가 프로젝트 책임자로서 더 이상하지 일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미국인 고위 임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편했던 6개월이 지나고 제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더없이 친절하게 도와주고 협조적인 되더군요. 제게는 이런 호주, 미국인과의 협업 경험이 앞으로도 제가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엑기스 같은 경험 노하우가 될 것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상 경험지식으로 미국인 호주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며 소통의 장벽을 극복한 저의 사례를 조금 소개해 드렸습니다. 내일 토요일인데 또 급한일들 지원을 좀 해줘야 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즐거운 이유는 지난 약 2년간의 호주 프로젝트 경험이 제가 성장하는데 매우 큰 토대가 되어 주었고 그 배경에 성장에 대한 감사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