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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혼자 즐기기 좋은 취미

꾸준곰탱 2025. 4. 19. 21:02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4월 19일 토요일입니다. 서울에는 아침부터 봄 향기 가득 머금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저는 취미로 낚시하러 다니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인 제게 무척 잘 맞는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호주 캔버라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Batemans Bay이고 제가 파견 근무할 때 한 번씩 다녀오던 낚시 맛집입니다. 펠리컨이 가로수에 자리 잡고 항상 낚시꾼들이 먹을 것 놔두고 간 것 없는지 감시합니다. 저공비행으로 바다 위를 활공할 때는 항공모함 같은 느낌입니다.

베이트만즈 베이는 주말이 되면 일요시장이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나와서 외식도 하고 낚시도 즐기고 쇼핑도 하는 그런 핫플레이스입니다.

귀국할 때 시드니를 경유해서 인천으로 복귀합니다. 운이 좋아서 잠깐 시간이 나는 기회가 생겨서 오페라 하우스 건너편 배 정박지로 가서 준비해 간 낚싯대를 던졌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마주 보면서 낚시를 할 수 있는 행운이 잠깐 주어지는 바람에 인생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호주산 애기 광어 잡았습니다. 주변에 생선 이름이 뭐냐고 물어봐서 그냥 Flat Fish라고 했는데요. 한국에서 잡아보지 못했던 종류의 고기들이 올라와 주기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 어떤 곳 보다도 한국의 낚시터가 저는 좋습니다. 시화방조제에서 낚싯대 캐스팅해 놓고 캠핑 의자에 앉아서 바다 바람맞으며 소금기 머금은 바다 냄새 맡으며 물멍 때리는 것이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호주에서는 브림이라고 하는데요. 아래 감성돔 닮은 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손 맛도 있고 비늘치고 튀겨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성대도 여러 차례 잡았었는데요. 호주에서 Fish and Chips의 재료로 사용되는 맛있는 생선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맛있게 요리해 먹으라고 어김없이 추천하곤 합니다.


한국에서도 일주일 피로를 말끔히 리셋해 주는 취미로서 낚시가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되었고, 호주에서도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일요일 바다 한 번 다녀오는 것이 며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낚시는 여럿이 가도 좋고 혼자는 더더욱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낚싯대 캐스팅해 놓고 바다 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몽상이나 상념에 젖어 보내는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취미로 낚시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