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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Positive 중독 '몰입'

꾸준곰탱 2025. 6. 25. 20:39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입니다. 2025년 6월 25일 수요일입니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다되어 갑니다. 6월이 끝나가고 있네요. 그래도 월급날이라서 좋기는 합니다.

저게 이번 달이 개인적으로 뜻깊은 6월이 되는 이유는 술을 안 마시고 이제 1주년이 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친했듯 선배 형님이 간암 말기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술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선배님은 되게 스마트하셔서 어렵다는 기술사도 취득하시고 형수님도 교사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 분들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준비되지 않은 간암말기 선고와 입원 후 며칠 사이 돌아가시는 것으로 보고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전해에 위암으로 세상을 등진 동기 녀석이 조언한 유언 같은 말도 있고 해서 술은 마시지 않기로 생각한 날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가장 올바른 방법 중 하나가 술을 마시지 않고 맑은 정신에 깨어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술을 그만 마시게 됐습니다.

약 10년 전에 담배를 끊은 경험이 있어서 힘들지 않겠거니 생각했는데 금주 초기 작은 도전들이 계속 찾아와서 저를 흔들었습니다.

그래도 중독은 중독으로 맞서야 한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중독인 '몰입'을 생각해 냈고 술 대신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즉 술이 짜증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는 몰입거리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후회 없는 삶'과 '영어회화 잘하는 법' 두 가지를 화두로 몰입 연습을 했고 그렇게 절주와 단주를 거듭하다가 작년 6월 완전히 술과 인연을 끝내 버렸습니다.

되짚어 보니 '몰입'은 내 인생 최대의 행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연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15년에 몰입 연습을 하다가 담배를 끊게 되었고 또 한 번의 깊은 몰입 속에 뛰어드는 연습을 하면서 술과의 인연을 정리하게 됐네요.

두 가지 인생에서 큰 일을 몰입을 하면서 해냈고 결론적으로 중독은 중독으로 맞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과 기왕이면 Positvie 중독인 '몰입'으로 난제를 극복한다면 가장 바람직스러운 삶으로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렇고 하루도 빠짐없이 짧은 시간이라도 '몰입'을 연습합니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