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 호주 프로젝트에서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생겨서 오늘 저녁에 철야 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낮에 점심시간까지 근무를 하고 퇴근해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저녁 늦은 시간 출근하여 내일 아침 9시까지 근무를 하려 합니다. 철야 근무 덕분에 술 생각은 전혀 못하고 가볍게 하루를 더해 16일 차 연속 금주렐리를 무리 없이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더디어 오늘은 잠을 설치지 않고 잘 잤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7시간 30분 정도는 수면을 취했고 중간에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을 다녀오지도 않은 성공적인 수면 패턴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 9시 30분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스마트 와치는 10시 40분에 수면에 들었다고 기록이 되어 있어서 스마트 와치의 성능에 약간 불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과거 몇 차례 비슷하게 수면을 잘못 인식하는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수면 시간을 줄여서 기록하더군요. 물론 스마트 와치가 다 정확하게 수면 패턴을 기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암튼 계속 잠에서 깨어나던 불면 현상을 어제부터 개선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지속적으로 수면의 질은 좋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불면증 현상은 조금만 참고 더 금주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우스운 얘기를 있는데요. 술 마시는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꿈속에서 저와의 약속을 깨고 마음대로 술을 마시고 있더군요. 그런데 꿈 막바지에 술을 마시면서 이게 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꿈속에서는 음주를 마음 놓고 했고 그게 꿈이었지만 갈망은 해소가 된 것 같아서 저 자신도 많이 웃었습니다. 꿈에서 음주를 하다니요. 심지어 그게 꿈인 줄 알면서도 술을 마셨습니다. 우습네요.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오늘까지 금주 16일 차입니다. 남들과 같이 초인 같은 인내로 참지도 않았고, 단지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앞선 글에 포스팅했듯이 갑작스럽게 간암말기로 별세하신 선배님이 보내준 중요한 인생의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술 마시는 것으로 멈추었습니다. 계속적인 단주를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25년여 술과 함께 인생을 즐겼으니 이제 앞으로 25년은 술 없이 맑은 정신으로 인생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단주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이상 꾸준곰탱이었습니다. 단주 인생 많이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