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어제 불면 증상이 없이 잘 잤습니다. 7시간 10분 잤고 갤럭시 와치 수면 점수는 75점입니다. 물론 새벽에 한 번 잠이 깨서 소변하고 다시 잤는데 금방 잠들어서 특별한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오후 약간 피곤한 기분이 잠깐 있었지만 30분 걷기로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일과 마무리하고 집에 퇴근해서 조금 더 일할 정도로 하루 빡세게 보냈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힘들지 않아서 좋고 그동안 괴롭히던 불면증 증상도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많이 완화되어 깊은 잠도 취할 수 있었고 7시간 이상 잠을 잤기 때문에 낮에 피곤해하거나 일하면서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지금 현지 시간 저녁 9시인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고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잠을 자는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었고 여전히 불면과 정상 수면을 왔다 갔다 할 것이 이고 결국에는 완전히 정상 수면 패턴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첫째 잠을 잘 잤기 때문이고 충분한 수면 덕분에 짜증 없이 온전히 저에게만 몰입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래도 견딜만하다고 생각하면서 10시간 가득 채우고 일과 마친 후에 집에서 걷기 운동하고, 독서하고, 지금 이렇게 오늘 하루 일과 포스팅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금주한 지 28일이 다 지났고 곧 30일째 접어들 것이니 가슴이 살짝 두근거립니다.
한국 가족들에게는 단주하고 있다는 얘기를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휴가 들어가면 술 안 마시는 아빠 모습 보고 놀래겠지요? 이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했고 그 분위기를 술이 있어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술을 통해 풀려고 했고 꼬인 인간관계도 술이면 모두 잘 해결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지금은 반드시 그렇지도 않고 음주하지 않고도 여러 분야에서 인관 관계를 확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굳이 음주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8일간이 어색했던 순간들이 좀 있었습니다. 술 없는 불금과 주말을 보냈고, 스프라이트로 회식자리를 두 번 겪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고 함께하는 동료들도 술을 마시지 않는 제 모습에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굳게 마음먹고 2차 목표인 42일 금주까지 쭉 달려보겠습니다. 오늘도 꾸준곰탱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