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단주 31일 차에 중간에 깨지 않고 소변도 보지 않고 잠을 푹 잤습니다. 거의 한 달 만이고 아침에 알람소리에 의지하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 잠깐 10분 정도 졸리다는 느낌이 있었고 그 외 시간은 에너지 넘치고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물론 금요일 효과도 조금 있었다고 인정합니다.
앞서 단주로 인한 금단현상으로 겪었던 두통 증상은 이제 전혀 없습니다. 낮 시간 일할 때 업무 집중도가 올라가서 효율적으로 일을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체감할 정도로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덕분에 일을 더 많이 하게 됐습니다. 약간의 여유 시간에 자기 계발에 투자하기도 하고 아무튼 금주 한 달을 넘기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주를 시작하면서 우선 금주에만 집중하기로 했는데 다른 습관 한 가지가 생겼습니다. 식사를 조금 더 많이하게 됐고 이전에 잘 먹지 않던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일단 먹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팝콘처럼 초콜릿도 동일하게 한 번 먹기 시작했더니 멈추기 쉽지 않군요.
술을 멈추는 대신 몸에 해롭지 않는 음식에 대한 욕심은 조금 채워 주기로 했습니다. 저의 내적 만족도 필요하고 금주 성공에 대한 축하와 보상에 일종이라 생각하며 초코파이나 맛있는 이탈리아 초콜릿 등으로 혓바닥에 감사의 달콤함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음 ~ 그래서 지난 한 달간 살이 좀 쪘습니다. 조금 더 체중이 올라가더라도 3달 정도는 계속 보상을 해 주려합니다.
이제까지 세 번의 회식을 술 마시지 않고 지혜롭게 잘 넘겼고, 금주 시작 후 다섯 번째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불금인데요. 술 생각 전혀 없이 이 글을 적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갈망에 대한 인내심과 조절력이 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일 정도만 흔들림 없이 잘 견디어내면 목표했던 42일 2 단계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꾸준하게 한 발씩 단계를 밟아 가려합니다.
금요일 저녁 책을 읽고 글을 적고 있는 저는 오늘 제 자신을 칭찬해 주고 응원해 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