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41일차 거의 다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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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41일차 거의 다 왔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시작한 지 41일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2단계 목표까지 달성하게 되는데요.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 어제 잠을 조금 못 자서 힘들기도 합니다. 처음에 술을 이제 그만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제가 좋아하던 직장 선배님이 간암말기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기 때문이고 그리고 그전에 이제 단주를 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를 보면 간 건강과 단주에 대한 동영상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단주에 성공하는 가를 알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료를 찾아서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동영상을 보면 30대 분들도 과도한 음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는 20대인데 벌써 알코올 의존 증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어서 놀랍기까지 합니다.

 

대체로 40 ~ 50대 청장년층들 중에 알코올 사용장애를 가진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아주 젊은 나이에도 의존증에 병원 격리치료까지 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알코올리즘은 일종의 '병'이다는 말이 수긍이 됐습니다. 그런데 술을 마신 횟수만큼이나 수십 년간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음주 이력으로 익숙해진 내가 앞으로 더 얼마나 단주 결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대한 강한 의구심 또한 덜 쳐버릴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만큼 더 강하게 마음 다잡고 단주 실천해야겠습니다.  

 

술 안 마신 지 40일이 조금 넘었지만 이전에 음주를 즐겨하던 제 모습을 기억 너머로 더듬어 보면 몇 가지 술기운에 의존해 삶을 견디어 내는 사람들의 특징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술 마시면 자기 연민에 쉽게 빠진다.

둘째  술로 용기를 얻어 말하지 말아야 할 사항이나 행동들을 용감하게 말하거나 저질러 버린다.

셋째  위의 두 번째 이미 저지른 일이나 내뱉은 말을 그다음 날부터 한참을 후회한다.

넷째  이미 지난 과거로 돌아가 이렇게 했더라면, 저렇게 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를 돌이켜본다.

다섯째  스트레스와 힘든 일을 억지로 술기운으로 잊으며 버텨내려고 한다.

 

물론 상기 다섯 가지가 모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좋은 점이 되어 주었던 때도 있습니다. 지금 한 달 반 정도 단주하고 나니 예전에 제가 했던 행동들이 알코올의 힘을 빌려 행했던 흑역사들도 많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이제는 다시는 그런 행동 말아야지 생각하면서요.

 

이상 41일 차 단주꾼 꾸준곰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