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52일차 술 마시게 만드는 허상을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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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52일차 술 마시게 만드는 허상을 누르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제목처럼 52일 동안 연속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몸은 술은 그렇게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3일째 계속 진행되고 있는 선배님의 도발적인 대화 내용이 상당히 스트레스로 다고 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싸우자는 듯 까칠하게 본인 의견을 던져냅니다. 나는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한 내용에 대해 선배로서 보는 관점을 요청했는데 아주 까칠하게 또다시 그런 식으로 나에게 응대를 합니다.

 

'뇌가 술을 찾게 하려고 만들어낸 허상에 속지 말자'

아침부터 도발하는 선배의 말투로 인해 속에서 짜증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순간 어제저녁부터 생각한 그게 왔구나 하고 문득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알아차림 즉 "나로 하여금 술을 다시 마시게 하려고 뇌가 만들어 낸 허상에 내가 속고 있다"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 뒤 30분 정도 더 그 선배와 논의하고, 20분 정도 바람 쐬기 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걸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대화 분위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다'

인내심을 조금 발휘하고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면 걷기도 하면서 잠깐동안 아침의 답답한 상황을 차분하게 넘기고 나니 이후 그 선배의 의견 전달이 훨씬 부더러워졌음을 느꼈습니다. 따지듯 얘기하다가 이제는 덤덤하게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더니 어느 순간 대화 속에 따뜻함까지 느껴졌습니다. 다시 마음속으로 내가 그 선배의 대답을 너무 공격적이라고 과하게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되더군요. 그렇게 대화의 분위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후 하루종인 중립적인 선상에서 짜증 나거나 화가 나는 도발적인 대화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늘은 뇌가 만든 상황극을 극복해 냈습니다.

 

'술 없는 불금을 즐기다'

TGIF (Thanks God It's Friday) 아시죠, 이곳 호주도 금요일은 항상 모두들 즐거워하고 들떠있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토요일을 쉴 예정이라 홀가분하고 심지어 알코올이 무척 당기는 불금 저녁시간입니다. 그러나 저는 술 없이 이 시간을 온전히 독서와 걷기와 유튜브 동영상을 즐기며 술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지난 52일간 금주를 위해 애쓴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꾸준곰탱 ~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