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경력사원 환영 회식
오늘은 단주 65일 차이고 경력직으로 입사한 호주인 직원이 제가 있는 현장으로 출장을 왔습니다. 당연히 새 식구가 왔으니 한국인 정서로 회식을 했습니다. 이제는 이상할 것도 없지만 다행히 술은 안 마셨습니다. 역시나 호주 답게 입사 환영회식인데 경력직으로 입사한 주인공이 눈치 없이 차를 가지고 회식 자리에 왔습니다. 특별히 대리운전이 없다 보니 그 친구는 자기 환영회식에서 제로콜라로 한식 BBQ를 먹으며 입사 신고를 했습니다.
호주는 금주 실행하기 좋다
호주답다고 생각한 회식 문화입니다. 파견지에서 단주를 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런 점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회식자리에서 벌써 여러 번 도전을 받았을 것입니다. 후배들과 동료 그리고 선배님들이 모두 계속 술을 권했을 것이고 또 언제나 어디에서든 술을 사기 쉬운 환경이라 지금 이곳 호주에서 처럼 65일을 연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고 지낼 수 있었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감사하게도 이곳 캔버라에서도 여러 차례 회식 자리가 있었고 한국인들만 함께하는 회식 자리도 몇 번 있었습니다만 금주 약속은 스스로에게 지켜냈습니다. 현재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 환경과 내부 갈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이곳에서 음주를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는 제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은 회식하느라 늦게 마치고 와서 평소와 달리 포스팅하는 시간이 조금 늦었습니다. 약간 피곤하지만 오늘 해야 할 일들 아직 마무리 못한 것들은 조금만 더 하고 자려합니다.
참 한 가지만 더하면요, 호주인들과 회식하면 좋은 이유는 맞은편 앉아있는 친구와 거의 2 ~ 3시간 계속 영어로만 소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식 끝나면 조금 과장해서 영어가 참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하게 소통하는 제 자신을 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