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한 지 120일째 저녁입니다. 오늘 4단계 목표인 120일 금주를 달성했습니다. 대략 4개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이고 여러 차례 회식자리의 유혹을 견뎌내고 주말 혼술의 유혹을 떨쳐내고 120일째 되는 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음주를 멈춘다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금주로 맘고생하시는 분들이 욕할 수도 있겠네요. 또 공감 능력 없고 사회성 없이 지는 금주가 쉬웠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하나 나타났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인사!
주중에 술에 대한 갈망보다는 회사에서 한 선배와의 갈등으로 많은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일로 인한 의견 대립이었지만 날 선 발언에 감정 실은 말투로 언제나 아침마다 제 인내심을 많이 테스트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때는 사무실을 나와서 현장을 몇 바퀴 걷다가 사무실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많이 짜증스러울 때는 나의 뇌가 술을 마시라고 부추기는 상황극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계속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실제로 여러 차례 금연 시도 했다가 실패 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 때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금단현상으로 인한 짜증을 가족들에게 던져내다가 결국 아내와 크게 싸우고 담배를 다시 피우는 상황에 맞닥 드리고서는 아! 이 상황은 뇌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위 상황이구나 하고 깨닫게 됐습니다.
금주하고 난 후에 여러차례 찾아온 뇌가 만들어낸 허위 갈등 상황극을 정말 지혜롭게 잘 넘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중에 발생한 간헐적인 갈등 상황을 잘 극복하고 주말 가끔 와인 한 장에 대한 갈망을 잠깐만 참아내면 120일 정도는 누구나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달성했으니 지금 금주하고 계시는 또 시도해 볼 여러분들은 훨씬 더 잘 해내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열심히 보다는 의미 있게 하루를 보람 있게 보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중요한 일 한 건을 처리했고 2주간 공들였는데 끝도 좋다면 정말 행복할 겁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