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126일차, 영어가 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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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126일차, 영어가 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술 안 마신 지 126일째 되는 날입니다. 화요일이고 언제나 그렇듯 남들이 보고 안 보고 상관없이 열심히 계획하게 Plan 대로 하루를 살아 내야 직성이 풀리기에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지금 에너지를 많이 소진한 듯 약간 힘이 부칩니다. 

 

나는 호주 캔버라에서 파견 생활을 하고 있고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3년 전 퀸즈랜드에서 6개월 파견생활을 하고 지금 이곳 캔버라에서는 2년째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이곳 호주에서 일을 하게 됐고 파견기간을 모두 합쳐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웃기지만 저는 아직도 영어가 서툴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연수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처음 영어권에서 거주하면 회화도 잘해야겠고, 독해력도 향상해야 하고 기왕 영어공부 할 거면 영문 Business Letter로 잘 쓰게 모두 공부하자라고 욕심냅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이번 파견생활을 시작하고는 딱 하나만 잘하기로 결정하고 영어회화 역량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처음 캔버라 와서 호주인 직원들과 근무한 한국인은 저 혼자만 있었는데 한국에서 지원인력을 보내줘서 최대 3명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지금은 마무리 단계라   모두 복귀하고 처음처럼 저 혼자 근무합니다. 덕분에 멜버런 오피스에서 출장 오는 자회사 직원들은 모두 제가 있는 사무실 동에서 함께 근무하는데 이게 하루종일 원어민과 함께 영어로만 얘기를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회입니다.

 

처음에 쭈뼛거리든 호주 직원들도 조금 친해지면  수다쟁이가 됩니다. 업무 얘기로 주로 얘기를 주고받다가 가족 얘기로 그리고 본인 취향과 살아온 얘기 등 무지 할 얘기가 많습니다. 그렇게 점차 친해지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의사 표현하는 나 자신을 문득 목도하면서 '아! 내가 영어로 의사 표현이 정말 많이 늘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남들은 영어 개인 과외 비용으로 월 수십만 원씩 쓰고 있는데 나는 무슨 복이 이렇게 많아서 하루종일 1대 1로 영어로 원어민에게 과외를 받고 있는 것인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제법 의사 전달이 된다고 가끔은 회의 때 고객사와 대립하며 Debate 할 때도 있습니다. 회의 마치고 나서 또 한 번 감탄합니다. '아! 영어 진짜 많이 늘었구나!' 하고요. 앞으로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고려하면 2개월 정도 더 현지 근무를 해야 할 건데 마지막까지 일도 최선을 다하고 영어공부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꾸준곰탱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