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로 금주 시작한 지 141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휴가는 어머니, 장모님 두 분 모두 편찮으셔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로 복귀해서도 휴식을 많이 취했고 오늘은 첫째인 딸과 함께 둘이서만 영화를 봤습니다. 휴가 때마다 시간내서 함께 영화 한편 보고 식사도 하고 커피와 디저트도 먹으면서 반나절 정도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휴가 때 마다 시간을 빼서 아빠와 놀아주는 우리 딸이 많이 고맙더군요. 사실 말도 잘 안 통하는 아빠 일 수도 있는데 대화하려 애쓰는 큰애가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오늘은 상영하는 영화 중에 마블 시리즈인 '베놈: 라스트 댄스'를 봤습니다. 집에서 차로 운전해서 갔는데 용산 CGV 달주차장을 입구를 잘 못 찾아 빙둘러서 도착하는 바람에 2분 정도 늦게 극장에 입장하게 됐습니다. 집에서 여유 부리다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여유롭게 상영관에 들어가지를 못했네요. 점심은 호주에서 잘 먹지 못하던 매운 짬뽕이 먹고 싶어서 퓨전 중식당에 가서 딸아이와 맛있게 먹고 '아티제'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며 딸아이와 2시간 정도 수다를 떨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제 이틀 뒤면 호주 파견지로 복귀를 해야 합니다. 이번 휴가 중 수첩에 적어둔 위시리스트이자 To-do list in Korea가 총 25건입니다. 오늘까지 총 19건 했습니다. 1건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다음 파견 복귀 후로 연기를 하고 다른 건들은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모두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숙소 예약하고 국제면허 재발급하는 등의 일이라 어렵지도 않고 시간만 투자하면 되는 일이라 그냥 하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은 편찮으신 장모님을 파견 복귀 후 다시 뵙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가슴 한편에 무거운 돌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 복귀할 때까지만이라도 조금 더 호전되어 건강하게 계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애쓰시는 장인어른도 건강하셔서 조금 더 강건하게 자식들 곁에 계셔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이제 오늘 저녁부터는 다시 파견지 복귀를 위해 꾸릴 짐을 하나하나 정리해야겠습니다. 파견지 To-do list를 만듭니다. 호주 현지에서는 매일 성능 시험 중이라 휴가 기간 중에도 새벽 6시 30분 온라인 (MS TEAMS) 시운전회의에는 꼬박 참석해서 현업 복귀 후 업무에 대한 부담은 사실 전혀 없습니다. 현재 일정이 지체되어 회사에 재무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꼭 금년 내 모든 성능 시험을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한국으로 복귀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바람입니다. 회사에서 2주간 휴식의 시간을 준 만큼 업무도 마무리 잘하고 복귀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도 제 짧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