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19일 목요일이고 제가 금주를 시작한 지 191일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호주 캔버라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50대 직장인입니다. 매일 호주 직원들과 영어로 회의를 하고 일주일 2 ~ 3회 정도 발주처 고객들과도 정기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는데 좋아 하기는 하는 편이라 생존 영어 위주로 지금껏 직장 생활을 해왔고 덕분에 아직 호주에서도 생존해 있습니다.
저는 영어 공부를 회화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Written English 많이 부족하고 처음 해외 사업을 하기 시작했을 때 그냥 닥치는 대로 열심히 대화하듯 영문으로 Email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깊이는 없고 그냥 회화체로 써 내려간 문장으로 생존했고 간혹 고객사에서 영문으로 Letter를 잘 쓰시는 분들의 문장을 Copy 해서 외운 다음에 제가 작문을 할 때 비슷한 내용을 응용해서 활용하곤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작문 실력은 크게 성장하지 않더군요. 특히 제 주변에 굉장히 뛰어나게 영문 Lettering을 잘하는 분들도 계셨고 그리고 지금은 유학 또는 영미권 시민권자인 후배들도 제법 있어서 제가 굳이 신경 써서 영작을 하지 않아도 훌륭한 문장으로 내가 보내고 싶은 내용을 담아서 작성해 주는 고마운 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문제는 호주에 오고 나서 생겼습니다. 혼자 있으니 제가 A부터 Z까지 다해야 했습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버벅대는 영어로 회의는 할 수 있어도 초등 수준의 문장력은 늘지가 않아서 항상 마음속 깊숙이 개운하지 않음이 있었습니다. 계속 고민하다 보니 관련 내용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동시통역을 전공하시는 분들과 저와 친한 영문학 전공하신 동료 부장님이 추천하는 방식이 필사였습니다.
유튜브에 소개된 내용을 여러 개 봤는데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했고 그래서 시작한 문장력 키우는 방법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영문 계약서를 필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계약자 설명과 소재지부터 계약서에 작성된 용어의 정의까지 차분히 하루에 A4노트 반페이지씩 매일 필사를 했습니다. 한 줄을 영문으로 작성하고 그 밑에 한 줄은 영영사전을 찾아서 영문으로 설명을 작성하거나 또는 비워 두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백 때문에 공부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처음은 계약서 전체가 너무 양이 많아서 Deed of Amendment라고 개정한 항목만 추슬러 놓은 수정 계약서라고 있는데 그 계약서에 쓰인 내용만 전체를 A4 노트에 모두 옮겨 적었습니다. 200장 분량의 노트 3/4 정도에 Deed of Amendment 전체 내용을 필사했습니다. 계약 용어라 법률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도 많아서 공부하는데 애 먹었지만 앞서 Deed of Aemenet 완료하고 지금은 그 두껍다는 계약서 전체의 용어 정의란으로 가서 하나씩 추가로 필사하고 있습니다.
효과는 한 번씩 email을 공문 형식으로 격식을 갖추고 회신할 때 다소 격에 맞는 문장을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작성할 수 있다는 것과 그래서 조금 어렵게 쓰는 경향도 생기고 있어서 장점과 단점이 모두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필사가 지금도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제가 하고 있는 분야의 계약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계약서 내에서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Formal 한 형식의 문장들을 차용해서 제가 작성하는 Letter나 이메일에 올리고 예쁘게 포장을 조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기쁩니다. 분명하게 느낀 점은 영문뿐만이 아니고 한글로 잘 적성된 문장을 필사하여도 한글 문장력이 일취월장할 것이라 확신이 생겼습니다. 짜임새 있는 글 포스팅을 위해서 한글도 필사를 해야 하는데 일단 우선 생존이 급하니 영문부터 먼저 끝내고 한글은 시작하겠습니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