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193일, 호주는 연말 휴가로 셧다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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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193일, 호주는 연말 휴가로 셧다운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이고, 193일째 금주를 실행하고 있는 꾸준곰탱 호주 캔버라에서 인사드립니다.

어제는 제가 하는 프로젝트의 성능시험이 있었는데요. 절반 정도 테스트 했는데 금요일 오후를 끝으로 아직 테스트가 좀 남아 있는데도 참여하는 모두가 정해진 듯 연말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12월 23일 정도에 본격적으로 휴가를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함께 일하는 협력 업체에서 휴가 알림 메일 (Notice) 노티스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회사는 12월 20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연말, 연초 휴가이고 1월 6일부터 새해 업무를 시작합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한국도 연말에 1주일 정도 휴가로 전체 쉬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제가 소속된 회사도 연말 1주일을 쉽니다. 물론 개인 연차로 쉬기는 하는데 예전과는 사뭇 다른 근무 분위기입니다. 이전에는 그해 근무를 마치는 쫑파티 정도되는 '종무식'이라고 12월 말까지 일을 하고 마지막 날에 종무식 후 조금 빨리 마치는 분위기였습니다. 라떼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우습지만 그때는 캔맥주와 다과류를 회사가 제공해 줬습니다. 자가운전으로 퇴근하는 직원도 있는데 회사가 맥주는 주는 때도 있었습니다.

이제 제한적인 숫자이기는 하지만 한국도 근무 환경이 선진화되다 보니 'Work and Life Balance'를 암묵적으로 허용해 주거나 공식적으로 직원들에게 휴식과 연가를 부담 갖지 않도록 배려해 주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무 시작도 자율 출근제와 같이 유연하게 개인 사정에 맞춰서 일을 시작할 수 있고요. 연차 휴가도 이제는 거의 눈치 보지 않고 사용을 합니다.

이곳 호주에서 2년을 조금 넘겨 일을 해보니 근무 유연성은 정말 대단히 직원 친화적입니다. Working from home 허용되는 곳이 많고, 그래서인지 1주일에 1 ~ 2회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거나 아니면 아예 집에서만 일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물론 유연한 문화를 악용하는 직원도 있었고 그와는 달리 성실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오늘도 잔여업무 마무리 때문에 출근했는데요. 같이 일하는 고객사 2곳은 오늘부터 연말 휴가에 돌입했고, 성능 시험에 입회하는 정부기관 직원들도 오늘부터 연말 내내 휴가라고 합니다. 시험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 시애틀 지원 인력들도 휴가를 들어갔네요. 이제 제 주변에 모두가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진짜 자유와 여유가 주어지는 연말 같습니다.

2021년에 퀸즈랜드에서 파견 근무를 할 때 기억으로는 12월 23일에 거의 모든 업무가 정지되더군요.  한국이라면 억지로 연말까지 일해서 현재 하고 있는 일 마저 끝내고 쉬자고 할 것 같은데 역시 선진국인 호주는 달랐습니다. 그냥 멈추고 1월 첫 주에 다시 계속한다는 주의입니다. 아쉽고 미안하게도 저와 비슷한 일을 해외에서 하는 일부 회사 동료들은 프로젝트 일정 압박으로 크리스마스 휴가 반납하고 연말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저 또는 지난 3년간 연말을 쉬지 못하고 보냈는데 올해는 감사하게도 상황이 조금은 휴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되어 마지막 일주일 정도는 2024년을 결산하며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말 휴가 기간을 올해 Wishlist 정산과 내년에 재미있게 추진해 볼 New Wishlist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