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삼일절 한강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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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한강 걷기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쌓인 피로도 말끔히 틀어내고 걸음수도 더 할 겸 해서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 한강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좀 대출할 예정이었는데 오늘이 국경일이라 도서관이 쉬는 날이어서 오후 늦게 시작할 한강 걷기를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일주일간 호주 출장을 다녀왔다는 글을 포스팅했는데요. 6일간 평균 걸음수가 20,000보였습니다. 지지난주도 회식이 많아 일평균 30,000보에서는 많이 멀어져 있습니다. 이럴 때 일 수록 마음 다시 단단히 먹고 걷기를 만회해야 다음 루틴도 무너지지 않고 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간단한 간식거리와 생수 한 병과 책 1권 배낭에 챙겨 넣고 한강으로 향했습니다.

 

낮시간 기온이 영상이어서 별로 춥지 않았지만 바람이 평소보다는 많이 부는 날씨입니다. 오늘 반포한강 공원에는 많은 분들이 나와서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고 있습니다. 연인들도 많고요. 가족단위로 와서 자전거를 타거나, 농구도 하고, 코트를 만들어 배구를 즐기는 동호회도 보이고, 손잡고 걸으며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보기만 해도 풋풋하고 아름답습니다.

 

한강 상류로 걸어갈 때 눈에 띄는 자전거 가족이 있었는데요. 아빠, 엄마, 아들과 딸 4인 가족이 모두 깔맞춤 자전거 타고 잠실로 향하는 것을 봤습니다. 압구정 나들목에서 잠깐 쉬면서 더 갈까 말까를 논의하는데 쿨하게 애기들 엄마가 더 가자고 하네요. 아빠도 애들도 이견없이 자전거 다시 타고 잠실로 향합니다. 저렇게 해야 가정이 편안합니다. 아빠 파이팅!

 

저는 압구정까지가 오늘 돌아서 오는 목적지여서 다시 한강 하류 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걸었습니다. 중간에 잠깐씩 휴식하며 챙겨간 사과와 감자를 간식으로 먹고 햇살 따뜻한 벤치에서 책도 1시간 정도 읽었습니다. 오늘은 할 것 다했네요. ^^ 책 읽고 있는데 앞서 잠실로 향했던 그 자전거 가족들이 다시 돌아옵니다. 일곱 살쯤 보이는 꼬맹이 딸아이가 츄파춥스 같은 사탕을 물고 20미터 정도 마구 앞서 달리고 있습니다. 뒤 따르는 엄마와 아빠 얼굴에는 웃음과 행복이 한가득 묻어있네요.

 

저녁 무렵 집에 도착하니 걸음수가 42,600보입니다. 지난주 빚진 12,000보는 갚았습니다. 이번주 남은 날들도 가급적 걸음수 만회 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걸어야겠습니다.

 

자전거 가족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저는 아이들은 아빠, 엄마와 함께 했던 이 경험을 아주 오랫동안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제 글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하루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