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3단계 목표 90일 단주
금주 90일이 됐습니다. 세 번째 단계의 목표인 90일을 완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주 시작한 후 3개월이 되면 술에 대한 갈망은 사실 없습니다. 무덤덤하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업무 할 때나 퇴근 후 저녁식사하고 쉴 때에도 이제는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매일 술이야!
이전에는 술을 마시고 싶어서 퇴근할 무렵 술 마실 건 수를 잡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음주를 위해 오후부터 저녁을 함께할 사람과 이벤트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전에 저와 제 팀장님은 너무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였습니다. 서로 약속이라 할 것도 없이 퇴근 무렵 식사를 함께 했고 저녁 때는 언제나 그렇듯 소주가 찰떡궁합을 맞추며 우리들 얘기 꽃에 추임새를 넣어줍니다. 그런 저녁이 일상이었고 7시 무렵이면 반 술 되어 사무실에서 잠깐 졸거나 휴식하고 술이 좀 깬 후 퇴근하는 그런 패턴으로 살았습니다. 매일 취해서 살았습니다.
소주 각 1병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매일 소주를 1병씩 정도는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용량으로 보면 항상 용량 초과 인생을 산 것이죠. 그래서 빈번하게 저녁 먹고 사무실 돌아오면 코 골면서 자는 경우가 있었고 팀장님이랑 호흡이 잘 맞아서 그랬는지 그런 생활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단주 3년 차 꾸준곰탱
그랬던 제가 오늘까지 지난 90일 동안 연속으로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성인이 된 후 가장 오랫동안 음주를 연속으로 하지 않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참 잘했고, 지금 아주 잘하고 있고, 이대로만 계속해 나간다면 1년 이상 단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0여 년 술과 함께 즐겼던 삶을 이제는 술 없이도 즐기며 살고자 합니다. 불과 2 ~ 3년 전이었다면 90일 금주는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지금 실천하고 있으니 향 후 2 ~ 3년 후면 단주 3년 차 꾸준곰탱이라고 글도 포스팅할 수 있겠죠? 그런 저 자신을 상상하며 오늘은 제 자신이 대견하고, 많이 고맙습니다. 계속 금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도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