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1월 29일 금요일입니다. 제가 술과 이별한 지 171일 되는 날이고 불금에 몸이 반응해서 그런지 심한 두통에 약을 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금주로 인한 불규칙적인 두통인 것인지 어제 일하느라 늦게 잠이 들었는데 그 때문에 부족한 수면으로 몸이 보내는 힘들다는 신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시간을 내서라도 주기적으로 걷고, 점심때 수첩에 적힌 영어 문장 외우면서 걷고, 저녁에 한강 걷기하고 나면 정말 개운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들곤 했습니다. 지금 여기 캔버라에서는 아주 열심히 걸어야 평일은 1만 6 천보 정도이고 주말에 보충해서 평균 2만 보 정도 걷고 있습니다. 출근해서 보통 점심때까지 짬짬이 좀 걸어줘야 하는데 문제는 집중력이 향상되어서 그런지 한 번 앉으면 2시간을 넘게 앉아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모니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업무를 보니 저녁이 되면 뒷목과 머리가 약간씩 아프더군요.
결국 지난 9월, 10월은 목이 고장이 나서 자가 치료하고 하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한국인 직원이 저 혼자 뿐이다 보니 혼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한국 동료들과 함께 나눠서 했는데 지금은 오롯이 내가 혼자서 다 감당해내야 하니 사소한 행정 업무부터 실제 본 업무까지 손이 많이 갑니다. 또 제가 현장에 있기 때문에 호주 동료들이 도와 달라는 업무들이 있어서 그것까지 해 주다 보면 당연히 조금 바쁘게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자초한 일이네요.
그렇게 9월과 10월은 자가치료하고 예방운동도 하면서 목 아프고 뒤머리가 깨질 듯 아픈 증상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오늘 두통 증상이 그때 있었던 뒷머리 편두통과 비슷해서 생각하니 불안정한 거북목 같은 자세에서 오는 부작용으로 생긴 두통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래서 한국의 명의 편에서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동영상 보면서 목디스크 완화 운동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좀 개선 됐을 때 계속 꾸준히 해줘야 하는데 게을러졌네요.
지금이라도 다시 목디스크 증상 완화 운동을 하려 합니다. 만일 지금 한국에 있었다면 아마도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물리치료받고 했겠죠? 여기 호주 캔버라에서도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한의원 같은 곳이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살았던 캔버라 센터 근처에도 침과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지 몰라서 그냥 자가 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모르고 정보가 없으면 아픈 것도 감수해야겠지요. 정말 많이 아팠다면 바로 병원 갔을 텐데 우직하게 아픈 증상이라 괜찮기도 하고 그러다가 나중 저녁에 무척 아프기도 하고 해서 종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유튜브에서 본 예방 운동과 자가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보고 계속 증상이 있다면 귀국해서 치료를 받아야겠습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어제는 급한 일 하느라 좀 늦게 잤을 뿐인데 오늘 퇴근 후에는 많이 피곤합니다. 그냥 유튜브 보면서 좀 걸었는데 그때는 문제없다가 지금 책상 앞에서 포스팅할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눈이 쓰라려서 빨라 자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불금이라 하고 싶은 일 좀 더하고 자려합니다. 불금 부담 없는 이 시간이 아쉬워서 조금만 더 하고 싶은 일 하고 잠자리에 들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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