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이고 11월의 마지막 날이자 제가 금주 시작한 지 172일째 되는 날입니다. 한국에는 눈이 많이 와서 어제 출근길에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초여름인 이곳 캔버라는 오늘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차를 밖에 세워 뒀는데 세차를 안 해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세척이 됐네요.
그저께 갑작스러운 업무가 생겨서 밤 11시를 좀 넘겨서 잠이 들었습니다. 평소 잠자리 드는 시간을 넘기니 바로 잠이 오질 않아서 조금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는데 기상시간은 동일하다 보니 수면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오후에 눈이 쓰려서 좀 힘들었는데 저녁에 9시가 되면서 비몽사몽 간에 영어 공부하다 거의 40분 가까이 졸았습니다. 더 이상 졸음을 참을 수 없어서 바로 씻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평소처럼 새벽 5시경에 잠깐 눈 떴다가 더 잠을 청해서 6시 40분까지 잠을 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8시간을 넘겨 숙면을 취했네요.
아침에 정말 개운하게 일어나서 뭉쳐진 근육들 풀어주려고 국민체조 동영상 틀어 놓고 체조 한 번 해주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이지만 여전히 오늘도 출근해서 한국 복귀전에 처리할 잔여 업무들 조금 정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낮에는 비가 많이 와서 업무 할 때 사무실 사이를 비를 맞으면서 옮겨 다녔습니다. 아시겠지만 호주는 산업시설이 많지 않고 청정한 지역이라 한국과 달리 비 맞는데 탈모 걱정에 생기는 이질감이나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어릴 때 여동생과 함께 했던 비와 관련된 추억이 생각이 나더군요. 지붕 처마를 통해 떨어진 빗물로 생긴 물길에 종이배 만들어서 띄우던 행복한 옛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현지 시간 저녁 8시가 다되어 가는데 전혀 피곤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게 적합한 수면 시간이 8시간이 넘는 것인지 의구심이 생기게 됩니다. 이전에 제가 측정해 본 적정 수면 시간은 7시간 40분이었습니다. 술을 마시던 시절에 확인한 수면 시간이라 조금 오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최근에 7시간 넘게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 시간 졸리거나 심지어 이동할 때 졸음운전도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이전에 측정해 본 적정 수면 시간에 오류가 있었고 다시 측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 때는 다들 그렇지만 나도 잠을 줄여서 어떻게 든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항상 수면은 제대로 취하고 그 다음에 해야 할 공부에 몰입해서 집중하는 그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그 친구들은 머리가 좋아서 잘 거 다자고, 놀 거 다 놀고 공부해도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물론 머리도 뛰어나야 하지만 무엇보다 깨어 있는 동안 몰입도와 집중도에 따라 공부의 질이 달라지고 깊이가 달라진다는 것을 깨우치게 됐습니다. 학창 시절 알았다면 잠 줄이면서 공부도 못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은 쓰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20, 30대 젊었을 때는 밤새워 놀고 일하고 간혹 몸을 혹사해도 잠깐 쉬면 문제없이 회복되었지만 지금은 50대이니 건강 수면으로 생각하고 제 몸에 적정한 수면 시간을 다시 한번 더 검증해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정말 징글징글할 정도로 평생을 수면에 대해서 내 몸으로 실험을 하네요. 제 건강 수면 시간 확인되면 또 한 번 수면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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