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한 지 188일째인 오늘은 2024년 12월 16일 새로운 한 주를 여는 월요일입니다. 포스팅 제목에 쓴 대로 호주에 파견을 온 후 체중이 2년도 안된 사이에 약 10kg이 증가했습니다. 한국에서 일일 2 식 하고 하루 3만 보씩 열심히 걸으면서 20대처럼 체중을 만들었습니다만 호주를 온 후 맛있는 요리에 현혹되고 혼자서 지내다 보니 이것저것 자꾸 먹게 되었습니다.
파견 생활 1년 후 체중이 5kg 증가하더군요. 이 정도면 아직 봐 줄만 하고 호주에서는 날씬한 체형에 속하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고 많이 먹었습니다. 당시 함께 파견 온 동료가 축구를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운동을 좋아하는 만큼 식사량도 많아서 그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다 보니 저 또는 먹는 량이 증가하더군요. 휴가 오니 집에서 놀랍니다. 밥 먹는 양을 보고 파견지에서 굶느냐고요!
체중 때문에 최근에 한 가지 깨달은 점(개똥철학)이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것인데 '영어 공부이든,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살이 찌듯이 Input 양이 증가하면 6개월 뒤 변화된 모습은 숨길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때는 말하지 않아도 표가 나고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체중이야 다시 일일 2 식 하면서 식사량 조절하고 조금 더 걸으면 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우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평소 하는 영어 공부를 생각하다 보니 INPUT이라는 단어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식사량이 늘어서 나도 모르게 살이 찌듯이, 절대적인 영어 공부량이 늘어나면 내가 주변에 나는 영어를 엄청 잘합니다라고 소문내지 않아도 동료들의 입장에서 나의 늘어난 영어 연습량 (Input)으로 생긴 자연스럽지만 표 나게 발전된 Output을 보면서 어! 꾸준 곰탱 영어회화 제법하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다시 말하면 늘어난 Input으로 인한 풍만한(output) 몸매를 그 어떤 경우에도 숨길 수 없어요.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결국 체중이든, 영어든, 그 무엇이든 많이 먹고, 많이 말하고, 많이 연습하고, 많이 쓰고, 많이 읽고 하는 사람은 그 몸매(실력, 외형)가 아무리 숨기려 해도 표가 나고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알아채고 자꾸 얘기합니다. 예를 들면 '너 살쪘다', '뱃살이 장난 아니다', '운동을 그렇게 많이 하는데 아랫배는 왜 그대로인데?', '어! 영어 회화가 많이 늘었어요', '영문 Letter가 이전보다 훨씬 Logical 해 지고 주장이 분명해졌어요' 등 과 같이요.
올 해는 영어 공부를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봤습니다. 영문 계약서를 필사를 하기 시작했고 두꺼운 링바인더 노트 1권을 거의 채웠습니다. 호주인들과 함께 일해야 하고 Native를 부려 먹어야 하는 입장이라 영어 회화가 부족함을 항상 느낍니다. 그래서 BBC 6 Minute English (6ME) 외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외운다기보다는 한 가지 선정한 주제를 500번 Shadowing 하는 방법으로 공부합니다. 소리 내서 따라서 읽다 보니 1시간 이상 읽으면 목이 따가워 물을 옆에 두고 한 번 반복할 때마다 한 모금씩 마시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르겠으나 주변에서 영어 회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합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제 공부 방법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계속해보려 합니다. 물론 효과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6ME는 지금 단순히 읽고 반복할 뿐이지만 효과가 확실한 경우는 여러분과 공부 방법에 대한 경험 나눔을 하겠습니다. 다이어트도 성공하면 또 포스팅할게요. 이번 주도 파이팅 넘치는 활기찬 주일이기를 기대하며 항상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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