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저는 이곳 호주 캔버라에서 바쁘지만 보람 있는 파견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6개월 차인데요. 정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파견 올 때는 영어도 나름 출중한 실력을 쌓고, 책도 많이 읽고, 규칙적인 현지 생활로 건강도 챙긴다는 전략으로 왔습니다. 6개월째 접어든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이전 한국에서 근무하던 생활에 비추어 좀 더 규칙적이고 Life and Balance 면에서도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쉼 없이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Native와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심지어 짧은 영어로 업무에 관한 한 양보 없이 자기주장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 실력이 늘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독서의 경우는 올해 50권 읽기를 목표했는데 파견지에서 책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최근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 통합본 2독까지 포함해 총 23권 읽었습니다. 지금이 8월이니 원래 계획보다는 조금 뒤처졌으나 두꺼운 책 2독 이상 한 경우도 있으니 올해 남은 기간 50권까지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의 경우는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건강에 관해서는 절제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조금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에서 아침 '출근시간과 업무시작 전 영어공부를 겸한 걷기'와 점심시간 회사 '사옥내부 회의실층 걷기', 저녁 '한강 걷기'로 나눈 루틴을 만들어 매일 3만 보 걷기를 실천했고 매번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일 평균 25,000보 정도는 무난히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체중은 항상 표준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래서 꾸준히 해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연말 결심한 목표는 언제나 그렇듯 조금씩 무뎌지더군요. 동료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가 늘고 집에서는 빈번하게 즐기는 포도주로 인해 루틴이 깨지곤 했습니다. 그래도 회사 출근을 하면 아침시간과 점심시간 루틴은 지킬 수 있어서 부족하지만 기본적인 걸음수는 항상 20,000보는 유지하며 생활했었습니다.
이곳 캔버라에서의 변화는 한국에서 처럼 아침과 점심시간 걷기 루틴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고,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오후 5시경인데도 겨울철이라서 금방 깜깜한 밤이 되어 버리니 퇴근 후 걷기도 어려운 외부 환경이라 고민하다가 퇴근 후 집안에서 걷기를 하게 됐습니다. 물론 지금은 매일 2만 보 채우기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일 알차게 걸음수 채워가고 있고 걷는 동안 '밀리의 서재' 오디오 북 다운로드하여 책을 귀로 읽으며 소중한 퇴근 후 시간을 황금같이 아끼며 보냅니다.
파견지에서 좋은 점은 저녁 식사 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퇴근 후 시간은 오롯이 자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주로 독서와 걷기를 통해 알차게 하루를 마무리하다가 최근에 2015년에 읽었던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을 통합본으로 새로 발간한 책을 읽으면서 퇴근 후 짬을 내서 몰입을 연습하는 시간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활의 큰 변화가 하나 생겼는데 바로 좋아하는 음주를 주 중에는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고 술 마시지 않는 날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최근 일어난 제 인생의 신기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 덕분에 점점 더 건강하고 맑은 정신으로 몰입연습하고 있고 일에 능률도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 자신이 좀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합니다. 계속 실천하면서 추가적인 변화나 효과가 있는 사항은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여러분 모두 Winning 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