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파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파견으로 두 번째 부활절 EASTER 휴일을 이곳에서 보냅니다. 4일 연휴의 시작이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조금 바빠서 연휴 중 금요일과 토요일은 여기 업체를 설득해서 일을 했습니다.
호주에서 파견근무는 2022년에 6개월을 Queensland에서 보냈고, 2023년 3월부터 이곳 Canberra에서 1년을 조금 넘기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하며 호주에서 근무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인 없는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 이곳 호주 자회사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저는 주 업무가 사업관리라서 현장사무소에서 현지 직원들과 함께 업무를 보는데 지난 1년 동안 무탈하게 업무를 했고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지나온 시간과 이곳 생활에 대해 마음속으로 깊이 무탈함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다음 달에 회사에서 동료 2명을 추가로 파견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본사 지원 덕분에 좀 더 상세한 부분까지 잔여업무를 관리하고 남아있는 일정을 좀 더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크게 안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현지에서 일하며 어려운 고비들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금년부터는 희망적인 결과들이 보이고 있어서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이 연휴 첫날이었는데요. 출근해서 점심을 사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서 한 참을 돌아다녔습니다. Outlet 전체가 Close 했더군요. Coles, 식당, 주류 판매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저와 동료 1명은 다행히 '도미노 피자' 가게가 Open 한 곳이 있어서 Large 사이즈 피자 한 판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이곳 호주는 Holiday 만큼은 정말 철저하게 쉬고 즐기는 문화입니다.
지연된 업무 때문에 함께 일하는 호주 계약 업체와 이번 연휴 중 2일간을 일하려고 어렵게 설득을 했습니다. 총 3개 호주 local 회사와 협의했는데요. 한 곳은 부활절 휴가기간 절대 일하지 않는다고 했고, 다른 한 곳은 인력 중 70%는 휴가 가고 30% 남짓이 함께 일하기로 했는데 그나마 그 인력도 참여율은 저조합니다. 나머지 한 회사와는 서로 얘기가 잘 되어서 연휴기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도 그렇겠지만 호주에서는 Christmas와 Easter가 가장 큰 명절입니다. 몇 개월을 기다려온 4일간의 Public Holiday 기간에 일을 해 달라고 요청했으니 수용하지 않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호주 현지 회사와 직원들은 Holiday는 철저하게 가족들과 같이 지내고 휴식을 취하며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도 곧 그렇게 바뀔 것이고 특히 휴일은 일과 휴식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찐 선진국형 업무 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가고 있고 일부 대기업은 직원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연휴가 있을 경우 연차를 붙여서 눈치보지 않고 더 오래 쉴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사업도 이곳에서 또 참여하게 된다면 철저하게 현지 휴무일은 업무 없는 기간임을 고려해 Planning을 해야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