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를 시작한 지 37일째가 됐습니다. 오늘 갤럭시 와치로 측정한 수면 시간은 7시간 9분 (수면점수 : 69점)이고 새벽에 알람소리 보다 5분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수면시간이 아주 충분하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피곤하지 않아서 바로 일어났고 하루를 보내면서 평소와 달리 피곤함 없이 에너지 넘치게 보냈습니다.
오늘은 발주처 고위직 분들과 회의를 했고 컨설팅 회사와 인터뷰 한 건 그리고 여러 명의 호주인 동료들과 전화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하루였습니다. 영어로 얘기하는 회의와 전화 통화와 수많은 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들이 다시 말해 영어로 소통이 된다는 것이 무척 저를 기분 좋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루 종일 에너지 넘치게 일하고, 회의하고, 메일 보내고 답장하고, 하면서도 지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술 없이 하루를 보내며 만약 "아이고 오늘도 술을 참으며 어떻게 하루를 잘 넘기지?"라고 생각하며 일상을 보냈다면 아마도 하루가 술에 대한 갈망을 참는 지옥 같은 인내의 연속으로 채워졌겠죠? 그런데 저는 전혀 술에 대한 갈망을 느끼지 못합니다. 물론 제가 낮시간에 느끼지 못한다고 말씀드리지만 사실 며칠 전 꿈속에서 술을 맘껏 마시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아직 제 잠재의식은 본능적으로 금주 단계까지 진행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무의식을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이제 2단계 단주 목표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이번주만 넘어가면 됩니다. 조그마한 선물로 제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뭐라해도 어떤 유혹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한 달을 넘겼고 이제 곧 42일 단주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제가 42일 금주의 의미는 말씀 드렸었는데 술마시고 나서 쪼그라든 뇌가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42일이라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숫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뇌를 오랜만(?)에 예전에 멀쩡했던 정상으로 돌려놓고 싶습니다. 이제 진짜 거의 다왔습니다.
제 자신을 응원하면서 내일도 에너지 넘치게 하루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세상의 모든 단주 멤버 여러분들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