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금주 114일째이고 목요일입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으로 하루 종일 의욕이 없습니다.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과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약간 번아웃 증후군 같은 그런 무기력감이 하루 내내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저는 가급적 하루 일과를 꼼꼼히 작성하는데 오늘은 알차게 보내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단주 3개월 정도에 접어들면 찾아오는 금단현상의 일종인지? 아니면 제가 진짜 지쳐서 일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암튼 아침부터 기분이 조금 차분해진 가운데 무척 마음이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행히도 옆에서 근무하는 호주인 동료가 계속 말을 걸어주고 웃기기도 해서 오후에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어제와 오늘 특별한 일상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파견 복귀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프로젝트에 대한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하였고 어렵고 해결하기 쉽지 않은 잔여 업무들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전에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마무리할 시점에는 어렵고 힘든 일만 남고 그런 일을 하려고 사업관리 책임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욕은 좀 들어도 마무리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퇴근하고 나니 조금 더 기분이 나아졌고, 그래서 오히려 집에서 경험 지식을 조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집중하니 아주 이해하기 어렵던 문제 하나가 거의 80% 이상 이해될 정도로 자료를 소화해 내고 경험지식 노트에 한 페이지 반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이렇게 글을 좀 포스팅하고 나니 기분이 한결 더 나아졌습니다.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으나 하루를 헛되지 보내지 않았다는 열심히 살았다는 표식자 같은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어떤 때는 병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집착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 하!,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