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133일차, 비 오는 서울 한강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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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133일차, 비 오는 서울 한강 걷기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 금주 시작 133일째입니다. 지금 정기 휴가 중이라 한국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아침까지 늘어지게 편한 집잠을 취하고 모든 긴장감 내려놓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전에는 그동안 미루어오던 병원검진을 받았고 아내가 해 주는 맛있는 아점식사 후에 오후는 언제든 한국 오면 꼭 하고 싶어 했던 한강 걷기를 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서울은 부슬비가 내립니다. 평일 오후 시간이고 퇴근시간 전이라 드문 드문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고 한국인들도 많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우산 한 자루 들고 물 한병 손에 쥐고 출발했는데 반포대교를 지나 한나대교로 향하는 길에 한강 편의점을 지날 때마다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한강 걷기 할 때 더운 여름날 2시간 걷고 편의점에 앉아 맥주 한 잔 하고 또 걷고 시원한 맥주 한 잔 더하고 이런 순으로 하루 걷기를 하고 나면 일주일간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비 내리는 오늘의 한강은 안개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풍기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특히 한강에 떠 있는 Foating 섬이나 매점 주변 곳곳에는 맥주 한 캔 올려두고 비 오는 한강의 운치에 빠져 물멍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도 몇 해전에 저곳에 앉아서 물끄러미 한강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며 상념에 빠져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 보습을 보는듯해서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Wedding 촬영에 한창인 예비부부 두 쌍이 연신 카메라 셔터에 맞춰 이런저런 포즈를 취합니다. 아름답습니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가던 길 멈추고 호기심에 잠깐 쳐다보기도 합니다. 정말이지 제일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도 속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해 주었습니다.

 

오후 시간이고 비고 오고 있어서 한 참을 더 걷고 싶었는데 저녁 먹을 시간이 다돼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얘기했던 시간보다는 많이 늦어져 아내에게 '왜 이렇게 늦었냐'라고 핀잔 들었습니다. 나는 전생에 아쿠아맨도 아쿠아족도 아니지만 강과 바다만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입니다. 저처럼 강에서나 바다에서 물멍 때리고 신선한 공기 맞으며 걸어다니고 나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그런  느낌을 받는 분들이 있을것으로 확신합니다. 강과 바다를 좋아하고 흐르는 물소리와 파도소리에 전혀 거침없이 잠잘 때 깊은 수면을 하고 심지어 맘까지 편해지는 그런사람들 말이죠?

저 처럼 그런 성격을 가진 세상에 모든 아쿠아맨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