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한국 휴가 7일
금주한 지 136일째입니다. 한국으로 휴가 들어온 지 7일이 됐습니다.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하루에 2개씩 아내가 해주는 요리에 거의 사육당하는 느낌으로 지난 7일 동안 체중이 2kg 정도는 증가한 것 같습니다. 귀국해서 집에서 지내다 보니 모든 것이 편안합니다. 잠자리도 불편함이나 이질감이 없어 깊이 잠들고, 식사 또한 매 끼니마다 아내가 해주는 먹고 싶었던 요리들로 맛있게 먹고 그동안 걷고 싶었던 한강 산책로도 가을 정취 느끼며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술 끊고 헤비급 체중으로
술을 안 마시기 시작한 후 음식은 먹고 싶은 만큼 스트레스받지 말고 먹고, 단주가 완전히 습관으로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그때는 다시 예전처럼 다이어트해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 속도면 12월 중에는 거의 헤비급 체중으로 증량될 것 같아 약간 걱정이 됩니다. 그 정도로 요즘 많이 먹습니다.
일주일째 요리천국
이번 휴가 중 건강검진을 받을 때 75kg이 나오더군요. 최근 들어서 본 최대 체중입니다. 그런데 집에서 아내가 온갖 요리를 준비해서 일주일째 계속 먹입니다. 물론 엄청 맛있어서 2 그릇 비울 때도 많기 때문에 저녁 무렵이면 배가 불러서 앉아있기조차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기분 좋게 사육당하는 느낌입니다.
가족들과 교감 나누기
한 가지 더 귀국해서 잘하고 있는 부분은 가족들과 얘기를 무척 많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몹시 과묵한 사람입니다. 저를 닮아 첫째 아이도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요. 제 아내는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귀국 후 지난 일주일간은 식사 후 거의 1시간 ~ 2시간은 항상 가족들과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2시간 Tea Time을 통한 가족들과의 추억 이야기, 친구 얘기, 내가 호주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로 가족들과 짧은 시간 많은 교감이 있었습니다.
레알 휴가
저는 이번 휴가는 지난번과는 달리 그렇게 많은 Wishlist(to-do list)를 가지고 오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휴가는 2주일 동안 거의 매일 해야 될 일, 만나야 할 친구, 선배들과 일정을 가득 채웠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바쁘고 부산함과는 다른 오히려 낮잠과 같은 휴식에 비중을 두고 휴가 다운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일주일은 좀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을 가족들과의 Activity로 채워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