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150일 다섯 번째 단계 목표
5단계 금주 목표 150일째입니다. 처음 21일 3주간으로 시작해서 42일, 90일, 120일 그 후 150일 이렇게 단계별로 다섯 번째 단주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제 자신이 대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금주를 시작한 지 150일이 됐지만 제 생각과 느낌으로는 여전히 수면이 불규칙 고 오늘 처음 가끔 잠을 많이 자지 못한 경우에는 미미한 두통 증상도 약간 있습니다.
새벽에 계속 깨어나거나 술 몸살 같은 다른 금단 증상은 없으나, 수면 문제는 여전히 주기적으로 저를 힘들게 합니다. 어제는 제 프로젝트 성능 테스트 때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늦은 시간 잠에 들었고 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늘 점심때부터는 눈도 쓰라리고 배도 조금 아프면서 졸기도 하고 아무튼 거의 피곤함에 절어서 골골대며 겨우 하루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긴장감속에서 법적 성능시험을 하기도 했고 한국과 호주의 시차가 2시간 밖에 나지 않지만 제가 근무하는 캔버라의 새벽 5시 20분이 한국 시간으로 3시 20분이라는 사실이 복귀 후 첫 주간을 긴장감 속에서 보낸 저를 무척 힘들게 하는군요.
불금에 먹는 삼겹살, No 소주
그래도 오늘은 불금이니 집에 도착해 삼겹살 좀 굽고 밀키트로 준비된 김치찌개 데워서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건강을 위해 서 20,000보를 걸었습니다. 우습지만 150일 금주를 하고 나니 불금 저녁이어도 술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과 삼겹살을 먹는데 소주가 단 한 번도 생각나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아! 소주가 없었네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삼겹살에 소주와 같은 조건 반사가 이제는 몸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넘길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6단계 180일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단계의 목표로 전진합니다. 매일매일이 도전입니다. 회식자리, 금요일, 주말 그리고 고급지고 결이 다른 맛의 호주 와인의 유혹을 극복하면서 한 발 한 발 나가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보니 그렇게 하루하루를 넘기며 몇 년을 금주하신 분도 계셨고, 저처럼 십여 일 또는 100일을 넘기고 나서도 멈추지 않고 다음 단계로 가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 동료애가 많이 느껴집니다.
이제 5단계 목표인 150일에 30일을 추가하여 180일, 즉 6개월을 목표로 6단계 금주 목표를 시작합니다. 조금 스트레스받는다고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20대 대학에 입학한 후 술을 처음 접하고 나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단주 한 적이 없어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할 때 그날을 술 없이 잘살아 냈는지 자문하며 진행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