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216] 슬럼프에 빠진 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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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216] 슬럼프에 빠진 영어공부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1월 13일 월요일이고 제가 금주 시작한 지 216일이 됐습니다. 저는 호주 캔버라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한국의 한 기업체의 직원입니다.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영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월요일은 보통 오전에 회의 1, 2건 정도하고 특별히 빈번하게 호주인이나 미국 자회사와의 접촉은 없습니다만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는 함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갑내기 호주인 직원이 있어서 무척 많은 시간은 영어로 수다 떨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 수다의 대부분은 호주인 직원이 얘기하고 저는 15 ~ 20% 정도 맞장구치면서 저의 의견도 영어로 얘기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연말부터 2025년 새해에 접어들고 나서 눈에 띄게 영어 공부하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아주 하기 싫지는 않지만 억지로 조금씩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예전처럼 수십 번 반복하며 Shadowing 하고 암기하고 하는 과정에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저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새해 들어 13일이 이미 지났는데도 오늘까지 영어는 공부다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싫지는 않지만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영어공부 슬럼프' 초기 증상인듯합니다. 저는 호주 파견으로 사실 영어의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배가 되었고 어디를 가든 English의 바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한국에 있을 때라면 어떻게 하든지 외국인들과 시간을 만들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기회를 기를 쓰고 만들었는데요. 지금 이곳 호주에서는 굳이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놓이게 되고 한국에서는 그 비싼 영어 공부 환경이 이곳에서는 매일 무료로 주어지니까 쉽게 얘기해서 배가 불러서 소파에 벌러덩 누워있는 모습인 셈이죠.

파견 근무를 시작한 지 거의 2년이 되었고 지금까지 쉽게 주어진 환경을 공짜로 먹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결국 '영어공부 슬럼프' 빠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13일간 영어 공부한 시간 모두를 합쳐도 작년에 열심히 한 하루 공부 시간을 넘지 못하니 좀 심각하게 받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글링 해보니 어떤 분들은 슬럼프기가 오면 잠깐 영어를 쉬라고 추천하는 분들도 있군요. 사실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몇 주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위기가 심하게 오지는 않은 것 같아서 일단 아주 기본적인 영어공부 시간은 채우면서 극복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식사량을 줄여서 무기력해진 것인가? 다이어트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조금 쉬엄쉬엄 영어회화 공부를 하겠지만 완전히 영어회화를 손 놓지는 않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회화 공부를 좋아하는데 슬럼프가 왔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지만 드라마틱하게 떨어진 공부 시간의 질과 양이 말해 주듯 최근 회의를 하다 보면 자기주장 영어로 잘 표현하지 못하고 어눌하거나 얼버무리는 상황에 간혹 빠집니다. 결국 공부의 절대량이 부족하니 몇 주간의 농땡이가 회의 시간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조금 답답하네요.

누군가 극복하신 분들이 있다면 조언 좀 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