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225] 지금의 나는 내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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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225] 지금의 나는 내 습관이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이고 오늘은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제가 단주를 시작한 지 225일이 되는 날입니다. 제가 요즘 한국 귀국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식사 자리가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어제는 즐겁게 호주 직원들과 환송회 겸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멜버른 사무소에서 출장까지 온 친구가 있어서 푸짐하게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몰토라는 호수 근처의 운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전채요리 부터해서 그날 주방장님이 추천하는 스페셜 요리까지 먹고 안 먹어도 되는 초코 샤베트 디저트까지 먹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지금 일일 2식 다이어트 중이라는 점인데요. 물론 2식을 했는데 저녁이 평소 먹는 저녁의 두 끼 분량입니다.

그래도 나름 걸음 수는 목표량을 좀 채워보려고 숙소에서 레스토랑까지 걸어갔다가 걸어서 왔습니다. 그래도 식사하느라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절대적으로 걸음수가 미달이었습니다. 저를 환송해 주는 자리라서 나름 의미도 있어서 즐겁게 수다 떨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지만 맛있는 이태리 요리에 조금 느슨한 마음이 메인 메뉴를 지나면서 무너지고 한 순간 다이어트 중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계속 먹게 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걱정스럽게 체중을 점검해 보니 어제 아침보다 약 1 kg 불었더군요. 오늘 점심과 저녁은 적정량으로 다시 환원시키기는 했으나 저녁에 2만 보 걷기를 마치고 샤워를 위해 옷을 벗고 바라본 거울 속에 비친 내 옆모습은 마치 배 불뚝 아저씨처럼 튀어나온 D자형 아랫배를 움켜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는 중년 남성이었습니다.

이제 다이어트 시작한 지 딱 한 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내 모습은 2년 전부터 만들어온 호주 도착해서 바뀐 내 식습관과 느슨해진 운동량이 연출해 낸 드라마 같은 D자 체형의 중도 비만이 된 모습입니다. 그 누구도 그리고 그 무엇도 핑계 댈 수 없는 내가 지난 2년 간 서서히 빚어낸 작품이고 내 습관이 만들어낸 스스로의 "나"입니다.

물론 어제 열심히 먹어서 1 kg 살이 쪘다고 무너지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긴 호습으로 길게 보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며칠만 지나면 원래 체중을 회복하고 금방 일일 2식 루틴으로 복귀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내 모습은 지속해서 맛있는 음식만을 탐닉하고 과식하며 쌓아온  것이니 만큼 그 기간 동안은 루틴이 무너지지 않게 다시금 마음 다잡고 다이어트 실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 달 됐습니다. 곧 5주 차 결과 공유 드릴 것인데요. 남은 기간 방심하지 않고 지속하겠습니다. 이틀 뒤 또 Farewell Party가 있는데 그때는 좀 더 조심하고 평소만큼만 식사를 즐기도록 해야겠습니다. 지금도  다이어트 몰입 중인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