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4월 14일 월요일이고 기온이 영상 1도까지 뚝 떨어진 가운데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지하철에서 내려 사무실로 가려니 부슬비가 내립니다. 아무튼 아침 루틴은 문제없이 끝내고, 점심도 회사 식당을 벗어나 후배들과 함께 외부로 나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폭우 수준은 아니지만 비는 제법 오고 있어서 뛰어서 갔다가 뛰어서 사무실로 돌아오다시피 했습니다.
점심을 좀 일찍 먹어서 그런지 시간이 40분이 남아서 점심 루틴 (회의실 층에서 BBC 6분 영어를 따라서 읽으면서 걷기)을 시작했습니다. 점심 끝날 때 즈음 13,000보를 넘기로 그 뒤로 꼼짝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일하면서 보냈습니다.
퇴근할 때 저녁 루틴은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반포 나들목을 거쳐서 한강으로 나서지만 오늘은 비가 많이 오고 심지어 추워서 한강 걷기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안으로 지하철역 중에서 조용하고 사람들의 방해가 거의 없는 동작역을 실내 걷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선정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선정 이유는 물론 집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지하철역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상층 현충원 방향 출입구에서 반대편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끝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일직선이고 퇴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좀 걸어서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바닥도 깨끗하고 운동화 신고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는 아주 좋은 환경의 Play Ground입니다.


4호선으로 가기 위한 에스컬레이터 입구에서부터는 사람들이 제법 보이는 군요. 조금 더 걸어가면 단팥빵과 오징어 구운 거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시는 역내 매점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이전에는 수제화 구두 가게였는데 지금은 맛있는 과자와 빵 종류 및 오징어 구이와 같은 주전부리 팝니다.

매점을 돌아서 오면 멀리 현충원 방향으로 위에 처음 사진을 찍은 곳이 보입니다.

동작역에는 무빙워커가 있는 것 알고 계시죠?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해서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짝이는 조명도 설치하고 밋밋하던 기둥도 그림 타일을 붙혀서 지루하지 않고 좋습니다.

중간 지점에 있는 쉼터인데요. 저는 이곳에서 간식거리 먹으면서 잠깐 쉬고 유튜브도 보면서 하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충원 출입구 기둥에서 4호선 에스컬레이터 직전 매점까지 걸으면 딱 500보 걸을 수 있고 왕복하면 1,000보씩 채울 수 있는 아주 걷기에 특화된 곳입니다. 일부러 왕복 1,000보를 트랙을 만들어 놓은 듯합니다.
조금 걷다 보면 저와 똑같은 생각으로 걸어 다니는 분들이 있어요. 눈은 마주치지 않더라도 그분들이 걷고 있다는 것으로 첫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동족은 서로 알아본다고 저랑 같은 과의 걷기를 무척 즐기는 분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축포가 터지고 오늘도 27,000보를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