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이곳 캔버라에서 저녁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최적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해 보고 있는데요. 어제는 캔버라에 와서 3주 차에 두 번째로 30,000보를 달성했습니다. 보람은 있는데 의식적으로 걸음 수에 쫓겨서 걸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 마치고 숙소에 오자마자 저녁 먹고 바로 벌리 그리핀 호수로 나갔습니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호수 주변을 걸어서 서 집으로 돌아오는 루틴이고 약 2시간 코스입니다.
가능한 동일한 시간 내에 많이 걷기 위해 급하게 걸었습니다. 그런데 걷다가 늦은 일몰을 보고는 잠시 멈추고 호수 위를 지고 있는 해가 보내는 미소를 마음 가득히 담고 다시 걸었습니다. 역시 아름답네요.
걷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 중에 하나인데요. 시간에 쫓기고 걸음 수는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의무로 느껴지기 시작하니 좋아하는 마음이 자꾸 멀리 달아나 버립니다. 약간 생각을 달리해서 걸음으로 인해 느끼는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위 사진을 다시금 보니 물과 하늘을 함께 담은 일몰은 산책길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멈추게 하고 잠깐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풍경으로 전달하는 듯합니다. 저도 찌든 일상 스트레스를 한 주먹만큼 강에 내려놓고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