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단주한 지 15일째 되는 날입니다. 수면의 질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7시간 30분 잠을 잤는데 많이 수면을 취한 것 치고는 갤럭시 와치로 확인한 결과 깊은 수면은 단 1분 취했습니다. 자다가 잠에서 깬 시간이 많아서 수면 점수 역시 60점대입니다.
오전에는 그럭저럭 견딜만했는데 오후시간은 조금 힘이 들었고 저녁 무렵에는 후배들과 잠깐 전화 회의를 했는데 저도 모르게 후배 한 명에게 짜증을 내고 말았습니다. 별일 아니고 후배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얘기 듣고 있는 중간에 그만 짜증이 몰려야 좀 결례되는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 후배에게는 내일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이곳 파견지에서는 9시 20분경에 잠자리 들고 5시 20분에 일어나기 때문에 일정시간에 잠들고 깨어나는데 금주를 시작하고 나서는 제시간에 수면에 들기도 쉽지 않았고 최소 새벽녘에 2회 이상 일어나 소변을 보게 되고 아니면 그냥 눈을 감은 채로 다시 잠들기 위해 누워만 있는 때도 있습니다.
지금 현지시간 저녁 9시를 넘어서고 있는데 눈도 아프고 머리도 두통이 조금 있는 것으로 볼 때 어제는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겠지만 자기 전 차나 커피는 삼갔고 수분 섭취도 조금만 했습니다. 소변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는 차원에서 늦은 오후부터 물은 삼가였습니다.
이전에 30일을 연속으로 금주해 본 경험이 있는데 단주 이후는 여러 가지 금단증상과 같은 명현현상으로 힘들게 견디어 냈던 생각이 납니다. 왜 기억하냐고요? 매일 금주 경험을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작성했던 당시의 증상과 신체 변화는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통, 불면, 짜증냄, 잠깐의 성격변화, 과식과 같은 증상을 금주 이후 겪었습니다. 지금 단주는 작년부터 평일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오히려 금주를 이어가기가 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주중 그리고 두 번의 주말을 보내면 한 모금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말없이 금단 증산이 내 곁에 다가와 나 자신의 수면과 성격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고 이후는 훨씬 더 나아지고 편안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21일 연속 단주까지 제가 조금만 더 금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