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59일 차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60일을 눈앞에 두고 있네요. 의식하며 이 악물고 음주를 참고 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60일 가까이 술을 연속해서 마시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제가 사뭇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꾸준곰탱 참 대단하네요.
어제 58일 차에 겪은 어려운 상황을 잠깐 설명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어제 말씀드린 문제점에 대한 그동안의 현황 설명과 해결 대안을 중심으로 정리해서 메일로 보냈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어제는 본사에서 온 험한 내용의 메일이 마치 술을 부르는 듯한 격함이 포함된 상심의 바다였다면, 오늘 보낸 재회신 보고는 그 바다가 험하다 해도 내가 책임지고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이 담긴 내용이라 여한도 후회도 없는 다시 마음이 안정되고 다시 술이 없어도 되는 정상적인 오후였습니다.
오후가 되니 마치 거짓말처럼 마음을 짓 누르던 무거운 돌덩이가 사리지고 폭풍이 지난 후 조용해진 바다처럼 차분하고 술이 생각나지 않는 일상으로 회기 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음주의 유혹으로부터 또 한 단계 멀어지고 단주에 대한 저의 내공은 깊어지는 것이겠죠?
어느덧 일주일이 다시 흘러서 또 주말입니다. 불금이 이곳 파견지에서는 차분히 독서하고 산책하고 일찍 자는 일상적인 금요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주말인데 그냥 일상적인 루틴이고 평소 실행하고 있는 개인 wishlist 중에 미진한 부분을 좀 더 많이 시간을 할애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모범생입니다. 그래서 이곳 지루하기 짝이 없는 캔버라가 잘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자는 시간과 기상 시간이 루틴화 되어 버려서 조금 있으면 엄청 졸릴 것이고 오늘 책 좀 더 읽고 늦게 자도 내일 새벽 5시 30분경이면 평소처럼 알람의 도움 없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평일은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낮시간은 무척이나 집중하고 빠른 시간 내 계획했던 일들을 해 내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짧게 마무리하고 내일 또 포스팅으로 뵐게요.
지난 일주일 힘들었고 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이렇게 외쳐 봅니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