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한 지 80째 됐고 이제 3단계 목표인 90일까지 딱 10일 남았습니다. 우습게도 퇴근 후 지난 4일간 계속 읽은 책이 "술"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 여성 작가의 일상과 주변 친구들의 얘기를 담아서 엮은 책인데 대부분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약간의 철학이 묻어있는 책이었습니다.
금주 중인데 술에 관한 책이라니? 처음 책을 고르고 읽기 시작하면서 너무 가볍고 소재가 술에 관한 얘기 위주로만 전개되었기에 별로 재미있지 않았고 빨리 읽고 다른 새책을 보자는 쪽으로 선택해 속독했습니다. 그런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소 재미있는 주제들과 추억 얘기들이 지루하지는 않았고 결국 조금씩 읽다가 책 1권 다 읽게 됐습니다.
이곳 호주산 쉬라즈 포도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책에 홍콩에서 필자가 일할 때 피노누아와 같은 포도주를 언급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진짜로 와인 딱 한 잔 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더군요. 그래서 아직 제가 완전하게 단주하는 습관과 루틴이 몸에 베이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호주 쉬라즈는 찐으로 맛있습니다. 흐흐.
오늘은 금요일이고 또다시 주말이 찾아왔네요. 한국에 있었다면 불금이니 누군가와 저녁 약속을 잡거나 맥주 사들고 귀가해 영화나 유튜브 인기 동영상 시청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잠자지 않고 즐기는 그런 주말 전야제 즉 불타는 금요일입니다.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그 그리운 마음 가슴품에 앉고 물 한잔 주욱 들이키고 그냥 자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