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한 지 99일이 됐고 내일이면 드디어 100일간 술을 마시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제 자신이 참 기특합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애주가라고 자신을 알리고 다녔는데요. 이제 거의 세 달째 음주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대단합니다.
요즘은 자꾸 이곳저곳 몸에 고장이 나서 술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뒷목이 아파서 새벽에 일어나 잠을 좀 설쳤습니다. 통증 때문에 새벽에 잠을 깬 것이 이틀 째입니다. 오늘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파스와 멘소래담 젤과 소염 진통제를 준비해서 수면만큼은 푹 취하면서 쉬고 싶습니다. 지난 이틀간 새벽에 일어나 30분 이상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 1시 ~ 2시 사이에 일어나니 수면의 질이 엉망입니다.
그래도 걱정해 주는 주변의 동료들 덕분에 너무 황송할 정도로 잘 챙김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호주인 직원들이 한국인 동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약을 구입해서 주거나 속 쓰리지 않은 약효가 좋은 진통제를 소개해 주는 친절함을 보여줬어요. 감사하고 먼 타국에서 챙김을 받고 있다는 것이 힘이 많이 됐습니다.
아침에는 통증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오후부터 아픈 곳이 사라지면서 근무하는 데는 지장이 없어지고 나니 2 ~ 3일 정도 뭉친 근육 풀어주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미련 곰탱처럼 또 머리 앞으로 쭉 뽑아내고 하루 종일 책상머리 앉아서 일만 하다가 퇴근했습니다.
오후에 화상회의를 하다가 잠깐 졸았습니다. 이 일간 새벽에 잠을 설친 것이 누적되어 오후 시간에 피곤함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에는 자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일하고 메일 보내고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냥 눈이 감기는 대로 잠깐 흘러가는 시간에 기대어 피곤함을 내려놓았습니다. 잤다기보다는 눈을 감고 멍 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깐 그러고 나니 오후 시간이 훨씬 수월해지더군요.
뒷 목 통증 개선과 예방하는 방법은 제가 체험하고 다 낫고 나서 경험담을 말씀드릴게요. 지금은 그냥 제게 휴식을 주고 유튜브 통해서 통증 개선하는 예방운동과 스트레칭을 배우고 자세 교정하고 하는 정도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금주 말 정도면 상태가 많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무엇이든 무리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이제 금주한 지도 100일이 됩니다. 약 100일 전 어느 날 후회 없는 삶에 대한 실천 방법 중 한 가지로 단주를 생각하게 되었고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선배님 한 분이 보내준 건강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이렇게 100일간 저를 지키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앞으로 100일 더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꾸준곰탱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