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127일차, 한국으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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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127일차, 한국으로 휴가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시작한 지 127일째입니다. 아침에 Plan 준비하면서 계획서에  '단주 127일'이라고 기록 작성하고서는 다가오는 본국 휴가 때 팀 후배들에서 선물할 면세주 한 번 생각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외 이글 포스팅하기 전까지 하루종일 술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술에 대한 생각이란 제가 마시고 싶어서 음주를 갈망하는 생각의 방향을  의미합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한국으로 휴가를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휴가 한 번 가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이곳 파견지에 한국인이 저 혼자만 있기도 하고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휴가를 승인하는 분도 마음이 답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휴가를 한 달 이상 지연하여 실시하기 때문에 제 보스께서 챙겨주지 않는다는 섭섭함이 있고요. 승인하는 그분 또한 답답한 시기에 한 명뿐인 한국인 파견자를 휴가로 인해 업무 공백이 생긴다는 걱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 상황이 이해됩니다. 그래도 가족과  2년 가까이 떨어져 지내는 나로서는 본국 정기 휴가 지연은 속상하기는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래도 휴가를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새삼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역시 잠깐 쉬어준다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 휴가가 지연되면서 예전에 모셨던 상무님이 생각이 납니다. 그분은제가 직접 모셨던 상관님 중에 가장 스마트한 분이셨고 그때문에 가장 바쁜분 중에 한사람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도 휴가는 철저히 계획한대로 사용하시고 가족들과 해외에서 보내고 오시더군요. 제가 비결이 뭔지 아주 꼼꼼히 관찰했는데요.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그 분은 일도 철저하게 계획하고 꼼꼼히 실행에 옮기는 분이고, 더불어 휴가도 사전에 수개월전에 계획하고 아주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휴식도 계획대로 실시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 이후 그 배움 때문에 쉴 때는 철저히 휴식하고 휴가 또한 착실히 계획 하에 실시하곤 했는데 이곳 호주 파견 지는 저 혼자 또는 1 ~ 2명의 추가 인원이 근무하는 열악한 인력 사정으로 인해 계획대로 휴가를 쉬기가 쉽지 않고 더욱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서 더더욱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재가를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외 장기 파견자는 한국 휴가를 가면 보통 먹고 싶은 버킷리스트, 가고 싶은 곳 버깃리스트를 가지고 귀국합니다 저는 위시리스트나 버킷리스트는 아니지만 To-do list는 있어서 휴가 기간 열심히 하고 싶은 것들 해야 할 것도 많이 하고 근무지로 복귀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곱창먹방도 있었고, 아들과 술 한 잔 하기도 있었고요. 딸과 함께 둘이서 영화 보기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To-do list 10건 넘게 작성했는데 모두 다 실행하고 오려합니다. 빨라 한국 가고 싶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