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3일 화요일이고 제가 술을 마시지 않은지 175일째 되는 날입니다. 아직 성공했다고 말은 하기 이르지만 약 10년 전 담배를 끊었고 올해 6월 중순부터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이전에 담배 안 피고 술도 마시지 않는 후배를 보고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지금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데 이것이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술 안 마시면 좋은 점은 일단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면 수면을 충분히 할 수 있고요. 술을 마시면 밤새 술 깨는데 몸이 전력을 다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으면 진정한 휴식을 취하며 잠을 잘 수 있고 아침에 시작은 확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절대 술 마실 때와 같지 않습니다. 훨씬 건강하고 명료한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요. 힘들지도 않습니다.
둘째 술자리를 찾지 않으며 참여도 가급적 하지 않으니 남을 험담하는 자리에 끼지 않아서 좋고 나 또는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아서 좋습니다. 영혼이 맑아진다고 해야 하나요? 그냥 오롯에 저에게만 신경을 쏟기 때문에 제 인생에 관해서 깊은 통찰과 개똥철학 같은 것들이 생깁니다. 물론 저는 100% 그 개똥철학이 나쁘지 않은 개인에게 아주 유익한 삶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 은퇴하신 선배님을 뵙고 얘기를 듣곤 합니다. 먼저 경험하신 분들에게는 큰 배움이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 있는 배움입니다.
오늘 포스팅 글 제목에 '30년 계획'이라고 적었습니다. 뭐냐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인생 프로젝트인데요. 앞으로 30년간 하고 싶은 일, 활동, 경험 같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새로 Reset 하고 있는 Wishlist입니다. 한 100개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요?
그래서 하루 마무리 할 때나 하루 중 잠깐 여유가 생길 경우 명상을 하면서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이 뭔지? 내 인생에 정말 의미 있는 활동은 뭔지? 등과 같은 행복 Wishlist 발굴에 시간을 투자합니다. 무엇보다 이 시간이 참 행복하기도 합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고 그래서 매일의 일상 중에서도 아주 소중한 순간들입니다. 바로 저 만의 개똥철학도 여기서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찰'이라는 무척 멋진 말을 사용합니다. 하 하!
아직 향후 30년 계획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는 없지만 앞서 100개 넘게 만들었던 Wishlist를 하나씩 달성해 가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간혹은 아쉬움들을 녹여 넣어서 향후에는 내 인생에 깊은 의미와 나만의 통찰을 반영해 넣은 Wishlist를 가지고 싶습니다. 지난 과거를 돌아볼 때 대체로 잘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삶도 대체로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회 없는 30년 계획을 지금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30년 뒤 어느 날 지금처럼 '아! 지난 30년 정말 잘 살았네!' 하면서 스스로의 탁월함과 개똥철학에 감탄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날을 위해 오늘도 명상하면 의미 있는 30년을 계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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