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이고 금주를 시작한 지 184일 되는 날입니다. 호주 파견은 지난 2021년 퀸즈랜드에서 6개월 하고 이곳 캔버라서 20개월을 넘기고 있으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세 번째 맞이합니다. 오늘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송년 모임을 했습니다. 다수결 의견에 따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정했는데 호주 Admin 봐주는 직원이 장소를 멋진 곳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바로 캔버라 킹스턴에 위치한 MOLTO ITALIAN을 예약했는데요. 이곳이 나름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곳으로 통하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보이는 오른쪽이 캔버라 시내 중심과 국회의사당 사에게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이고 보이는 호수 건너편에 아름다운 집들이 많습니다.

저도 올해 5월에 장기로 예약했던 숙소와 일정이 맞지 않아 잠깐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호수를 주변으로 산책과 러닝 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기에 무척 인상적인 숙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잘 다니질 않지만 이곳에서는 정말 이태리 사람들이 운영을 하고 요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제대로 된 맛집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앉은 테이블 앞에 바로 화덕이 있어서 피자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육안으로 보는 장면이 신기해하며 한참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치즈 위에서 바로 조리하여 접시 위에 올려 주는 것 또는 감탄스럽게 바라보면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녹화해도 된다고 해서 잠깐 동영상으로 녹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눈이 보배라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요리 들리 즐비하게 나오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먹는 거에 가슴 뛰기는 오랜만이네요.

저는 오늘 랍스터 스파게티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조금 비싸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주변 직원들이 하도 추천해서 시켜봤는데 아! 맛이 정말 독특한 달콤함으로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스파게티 랍스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낀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랍스터는 치즈로 요리를 하고 스파게티는 크리스피 가루를 위에 얹어서 그런지 먹을 때마다 식감이 한국에서 먹던 느낌과는 좀 달라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리가 연말 송년 모임인 만큼 술도 빠질 수 없었는데 직원들이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식사를 즐기는 순간에도 유혹에 굴하지 않고 물과 스프라이트로 꿋꿋하게 모임 마무리 할 때까지 시간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술 한잔 하라고 권하는 직원도 없군요. 모두 제가 술을 안 마신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 술 없는 회식이 무척 수월 했습니다.
이상 꾸준곰탱이 2024년 호주 캔버라 송년 모임과 캔버라 이탈리안 맛집 소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