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224] 호주 친구들과 한국 복귀 환송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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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224] 호주 친구들과 한국 복귀 환송 식사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1월 21일 화요일이고 제가 금주를 시작한 지 224일째 되는 날입니다. 저녁에 호주 직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가 다음 주 예정으로 한국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같이 동고동락하며 고생했던 사업관리 직원들이 모여서 환송을 겸한 저녁식사를 같이했습니다.

지난번 식사를 했던 몰토 이탈리안이라는 레스토랑에서 한 번 더 뭉쳤습니다. 위치가 캔버라 인공호수 끝에 있어서 운치 있고 아름 답습니다. 이전처럼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위를 걸었습니다. 호수에서 민물루어 낚시하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도 보이네요. 호수에서 조정 연습을 하는 동호인 같은 모임도 보이고 역시 자유로운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킹스톤 지역 인공호수를 바라보는 식당가 앞 풍경

아래는 조금 확장했는데 오른쪽 두 번째 아파트를 따라 쭈욱 들어가면 이전에 제가 잠깐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묵었던 숙소가 있습니다. 저녁에 산책하기 무척 아름답고 시원한 곳이고 감히 말씀드리는데 "평화롭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조용하고 번잡스럽지 않은 지역입니다.

이탈리안 식당에서 바깥쪽 오픈된 좌석으로 자리를 만들어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살아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마음속에서 올라왔습니다. 해 질 무렵 호수 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오늘 방문한 Molto Italaian은 스타터로 마늘빵이 최곱니다. 주방에 화덕이 있고 굽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직원 한 명이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고 마늘빵 2개를 시켰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크니까 다른 사람이 주문한 전채요리는 1개만 줄여서 신청하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더군요.

Galic Bread는 아래처럼 부풀어오른 공갈빵처럼 생겼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대체로 동일하겠지만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마늘빵에 스며든 마늘향은 사실 거의 나지 않습니다.

Rosemary Focaccia도 같이 주문해서 화덕을 통해 구운 불맛이 가득한 요리를 먹으면서 이곳 캔버라에서 업무를 마감하는 감회와 더불어 함께 했던 직원들과 수다 떠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시간 반을 보냈습니다. 메인 요리는 Special Pasta를 주문했는데 올리브오일이 너무 많이 곁들여진 기름진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약간 맛을 가늠할 수 없는 요리가 나와 살짝 당황했는데 얘기하면서 먹다 보니 사진 찍는 것을 잊었더군요.

식사 마치고 그동안 신세 졌던 친구들에게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파트로 돌아왔습니다. 낮에 32도가 넘는 불볕더위였지만 저녁에 해 지고는 시원하고 도심지이면서 가로수가 우거진 수풀처럼 생겨서 한 층 마음이 편안해지고 산책로는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파견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하고, 약 2년간의 시간을 어려울 때 인내하며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술도 안 마셨는데도 기분 좋고 참 아름다운 밤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