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251] 파견 복귀 첫 근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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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251] 파견 복귀 첫 근무일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2월 17일 월요일이고 제가 호주 파견근무를 마치고 2주간 휴가를 사용하여 푹 쉬고 복귀 후 첫 근무를 하는 날입니다.

이틀 전부터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기는 했지만 바로 잠들지는 못했고 어제도 11시 30분에 잠자리 들었는데 한참을 뒤척이다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났으니 거의 40분을 넘게 잠들지 못하고 눈만 감은채 몽상에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12시를 넘기고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만 아주 여러 가지 꿈을 꾸고 새벽에 두 번 잠에서 깨서 혹시 알람이 안 울린 것은 아닌지 시계를 확인하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6시에 바로 일어나서 준비하고 2년 전처럼 준비해서 짐을 나섰는데 딱 그 시간에 출근하는 2년 전 사람들을 지하철 갈아타는 곳에서 만났습니다. 우리 회사 팀장님이 한 분이 있었고 몇 년을 꼭 그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 외국인 여자분도 원래 환승하는 그 전동차 그 위치에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2년을 보내고 첫 출근하는 날인데 너무도 익숙한 낯익은 얼굴들과 분위기에 한 번 놀라고 원래 출근하던 그 시간을 정확히 맞춰 일어나 출근을 한 제게 한 번 더 놀랐습니다. 더 신기했던 부분은 회사에서도 2년을 떠나 있었던 것 치고는 너무나 익숙하게 모든 것이 그대로인 상황을 경험했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위치가 변경된 제 자리에 앉아서 출근 후 30분 책상 청소를 하고 2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근무를 했습니다. 어색하지 않아서 그게 더 이상했습니다.

아침 출근하자마자 부사장님과 임원분들 만나 뵙고 복귀 인사 드리고 주변분들께도 인사드리니 매우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습니다. 책상 배치와 사무실 모습은 거의 변화가 없는데 사람들의 지위와 역할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그 2년 사이 새로 팀장님이 된 후배도 있고 다른 팀으로 전보발령이 나서 이동한 후배도 있었고 임원이 된 후배도 있습니다. 모두 만나서 인사하고 축하해 주고 반겨주고 했는데 그때야 비로소 세월이 지났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아침 챙기느라 나만큼 바빴던 아내에게 감사하고 오랜만에 복귀한 선배라고 커피도 챙겨주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소식도 알려주는 후배들이 있어서 쉽고 편하게 다시 한국의  근무환경에 적응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볼 때 이런 환대는 그동안 휴가 때나 잠깐 복귀할 때 후배들에게 밥사기를 아끼지 않았던 노력을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출근해서 후배들과 동료를 만나면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사전 약속을 좀 했습니다. 물론 제가 밥을 사겠지만 드물게 상대편 후배가 식사를 사주는 일도 있습니다. 오늘은 출근해서 9시간 정도 근무도 하고 식사 시간을 가졌는데요. 조금 부산하게 보내다가도 오후에 일을 멈추고 무탈하게 복귀할 수 있어서 마음속으로 감사하다고 얘기하면서 첫 본사 근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했습니다. 어색함 없는 행복한 복귀 첫날의 근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