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282] 전역하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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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전역하는 아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3월 20일 목요일입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작은 아이가 이제 20일 뒤면 전역을 합니다. 입대 전날 더 많이 보듬어 주지 못했던 아쉬움에 미안해하던 그때 기억이 너무도 또렷이 남아 있는데 다음 주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일주일 부대 근무 후 전역을 한다는군요.


작은 아이가 공군에서 복무를 하기 때문에 약 20개월 전 공군 입대를 위해 서울에서 애를 데리고 진주 공군교육사령부까지 운전해서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전날에 아쉬운 마음에 남겼던 포스팅 글에 내가 무슨 내용을 썼는지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벌써 전역을 한다니 믿기지 않는군요.

내가 '벌써'라는 말을 사용하면 아들 녀석은 무척 섭섭해하는 눈치입니다. 본인은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리고 얼마나 긴 시간인데 아빠는 짧게 근무한 것처럼 얘기하니 서운한가 봅니다.

지난번 휴가 나왔을 때 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긍정적인 군대 생활의 좋은 점을 많이 기억하고 있고 배움과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그리고 조직 문화를 경험하면서 성숙된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대견하다는 생각을 속으로 했습니다. 이제는 육체적인 모습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잘 지켜낼 수 있는 어른이 되어있더군요. 믿음직하고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전에는 군복무를 손해로만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있지만 국가에서 지급하는 군인 월급 덕분에 아이가 제법 많은 금액을 저축했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과 하고 싶은 공부를 자기가 모은 돈으로 할 수 있고 심지어 재테크도 실행하고 있어서 부모 된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휴가 나왔는데 친구들이랑 농구하러 갔다는군요. 이제 짐에 오면 아빠보고 싶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아들! 남은 20여 일 조심하면서 잘 보내고 좋은 추억만 가지고 군생활 마무리하렴. 그동안 애 많이 썼다. 고맙고 아빠가 우리 아들이 많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