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2025년 4월 9일 수요일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작은 아이가 21개월의 공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전역하는 날입니다.
한창 비가 많이 내리던 재작년 7월에 입대 전날 무척이나 마음이 무거워 포스팅하던 때가 뚜렷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 어떤 기분이었는지도 너무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벌써 21개월이 지나고 4월 초 봄날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지금 가족의 품으로 무탈하게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아내가 준비해 준 한우 소고기 세트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전역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무사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들의 귀환을 축하하고 이제 민간인으로서 학생으로 돌아가는 아들의 찬란한 미래도 축하하면서 저녁시간을 즐겁게 얘기 꽃 피우면서 보냈습니다.

아들은 전역식 마치고 귀가하면서 엄마를 위해서 선물과 함께 꽃도 준비를 해왔습니다. 자기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엄마를 더 기쁘게 해주는 기특하고 든든한 아들이 되어있군요.
오른쪽 작은 화병에 꽂힌 꽃은 누나를 위해 사온 꽃이라는군요. 나는(?) 없습니다.

군대라는 계급 체계로 움직이는 작은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여러 차례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정비대대에서 일을 하면서도 다친 곳 없이 무탈하게 21개월의 군복무를 완수해 주어서 고맙다 아들!
군생활을 통해서 사회성에 대해 경험하고 배우면서 이전에 막연히 뭔가 도전하기 싫어하던 성격에게 이제는 무엇인가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넓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고 급여 일부와 용돈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재무 관리 지식과 식견 얻게 되었으니 아빠는 군생활이 헛되게 사용한 시간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무척 네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이제 복학 준비하고 남은 학업 잘 마무리해서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포스팅 내용 적다가 보니 아들에 보내는 편지 처럼 되어 버렸네요. 네 식구가 모두 모여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