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2025년 4월 12일 토요일에 인사드립니다.
오늘 아내와 함께 시화방조제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어요. 원래는 낚시를 하려고 어제 혼자 준비를 했었는데 아내가 드라이브도 할 겸 함께 가자고 해서 아침에 급하게 챙겨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오후 3시부터는 비가 온다고 해서 11시경 바로 도착해서 나래휴게소에서 점심으로 소고기우거짓국 (11,000원)과 스페셜돈가스(13,000원)로 밥을 먹었습니다.
곧 비가 쏟아질 것 같더군요. 지렁이와 묶음추 채비 구입해서 바로 시화방조제로 나갔습니다.

아내와 처음으로 시화방조제 낚시하러 방문했는데 하필이면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조금 했습니다. 그래도 언제나처럼 기상청 일기예보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낚시 장소에 도착했는데요.
기상청 예보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던 비가 12시 20분부터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조금 내리다 말겠지 했는데 억수같이 퍼붇더라고요.

예비로 우산 하나 준비해 갔서 아내 앉혀놓고 나는 판초우의 입고 낚시채비 준비하면서 비를 쫄딱 다 맞았습니다. 4월이라 바닷물이 아직 차가워서 물고기들 활동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비가 예보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진에 별로 안 보이는데 비가 무척 많이 내려서 계속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면서 비 오는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올해 처음이고 정말 오랜만에 오는 시화방조제라서 그런지 비 와도 좋았고, 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좋았고, 입질이 없어도 그냥 좋았습니다.
비 때문에 장비를 다 펼칠 수가 없어서 그냥 필수 낚시 도구만 꺼내서 조립하고 바로 바다로 캐스팅해서 던져 놓고 아무 물고기나 물어주기를 기다리면서 아내와 같이 거의 2시간을 얘기 꽃 피우면서 보냈습니다.
계속 비 맞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가져간 따뜻한 보온 도시락 국통에 담은 끓인 물로 커피를 타먹으면서 보내니 약 4시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아내는 좋다고 합니다.

2월 ~ 4월 겨울과 초 봄은 물고기의 활동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아서 그런지 조황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조제가 전반적으로 매우 깨끗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더군요. 언제나처럼 날씨가 점점 따뜻해질 수로 낚시하는 조사님 들고 곧 가득하겠지요.
시화방조제는 제가 서울에서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곁을 내어준 낚시 장소입니다. 서울 근교이고 차로 1시간 정도라서 언제든 방문할 수 있어서 좋고 그래서 거의 매우 낚시하러 방문할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내랑 둘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낚시는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빗속에서 커피와 간식과 오랜만의 파도소리를 만끽하는 하루였습니다.
시화방조제는 서해의 일몰 맛집입니다. 오늘 비 때문에 일몰을 볼 수는 없었는데요. 다음 달에 하루 또 일정 잡아서 가족들 모두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4월 12일 시화방조제는 춥지는 않았고, 언제나처럼 바람은 많이 불었습니다. 비 때문인지 손 끝이 조금 시리다고 아내가 피드백을 주더군요. 이제는 완연한 봄이니 만큼 가볍게 입으시도 좋으나 조금 두꺼운 외투나 조끼를 한 장 가져오시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춥지 않게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주말 서울근교 가까운 바다 시화방조제 방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