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5월 31일 토요일입니다. 어제 밤새 비행기 타고 시드니 거쳐서 캔버라 왔습니다. 급한일로 출장을 온 만큼 토요일이지만 아침에 늦잠자지 않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후에 조금 일찍 마치고 호텔로 왔는데요.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쉬기보다는 독서를 좀 하려고 차분하게 명상음악 틀어 놓고 몇 페이지 읽었는데 잠이 쏟아지는 겁니다. 졸음 참으며 읽다가 조금 졸고 또 읽다가 조금 졸았는데 한 시간을 그렇게 졸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냥 낮잠을 좀 잘걸 그랬나 봅니다.
지난번 출장 때 체중을 측정하지 못해서 좀 방심했고 그래서인지 지난주 오히려 체중이 늘어서 고민이었습니다. 이번 출장에서는 방심하지 않고 2만 보와 일일 2식은 반드시 준수한다는 생각으로 궁리를 해 보니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 체중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 조금의 머뭇거림 없이 한국에서 입던 늘어난 추리닝 복장으로 피트니스센터에서 급하게 체중만 측정하고 나왔습니다. 궁즉통이라고 궁하면 통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는 말이 맞습니다.
어제는 밤새 비행기 타고 시드니로 넘어오다 보니 여러 가지 많이 먹었습니다. 저녁도 든든히 먹었고 기내식도 챙겨주는 만큼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시드니 도착하면 커피 한 잔 마시고 마는데 진열된 큰 크로와상이 눈앞에서 유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따뜻한 크로와상 한 개와 롱블랙 라지 사이즈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캔버라 도착해서는 바로 출근해서 점심을 캔버라에서 일하고 있는 호주인 직원과 함께 빅브렠퍼스트, Big Breakfast (이곳 말로는 빅 브레키라고 함)를 먹었습니다. 콩, 소시지와 계란 반숙 그리고 베이컨과 구운 토스트를 여러 개 먹었습니다. 말 그대로 호주인들 입장에서도 빅 아침밥인데 제가 도착 기념으로 그걸 먹었습니다.

저녁에 먹을 게 없어서 Coles에서 급하게 라면을 좀 샀습니다. 한 개만 끓이면 되는데 또 욕심에 2개를 먹었습니다. 이렇게 평소 먹는 양의 2배 이상을 먹고 2 식 하기를 했던 굳은 약속은 잠깐 잊어버리고 삼식이로 변신하여 신나게 먹었습니다.
적어 놓고 보니 먹방만큼이나 빈번하게 많이 먹었네요. 내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체중 변화를 공유하는 날인데 이번 주도 만만치 않게 도전적인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많이 먹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그렇게 노력하지 않았고 출장 중이고 호주에 있다 보니 맛있는 현지 요리나 동료들과 식사 자리가 여러 차례 생길 것 같아서 일일 2식은 준수하되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거나 안 먹는 방식은 피하려 합니다.
그래도 어떤 어려운 환경이 닥쳐도 일일 2식은 지속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