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355] 캔버라 근처 낚시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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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캔버라 근처 낚시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2025년 6월 1일 호주 캔버라에서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어제 토요일까지 일하고 하루를 쉬기로 했습니다. 캔버라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한국으로 치면 속초 정도 되겠네요. 베이트만즈 베이에 낚시하러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푹 자고 가려고 알람을 끄고 긴장을 풀어놓고 잤는데 거의 10시 다돼서 일어났습니다. 간식거리와 몇 가지만 챙겨서 출발했고 12시 40분에 베이트만즈 베이에 도착했는데요. 감회가 새롭네요. 가을이라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서 낚시하는 사람들로 많이 붐빕니다.

다리 위로 햇살이 뜨겁지 않아서 편안하게 바다 풍경 즐기면서 낚싯대 2대를 펼쳐서 캐스팅했습니다.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 낚시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냥 재미만 보고 가려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기로 했습니다.

20분 정도 조용하더니 갑자기 뭔가 세게 낚싯대를 채고 지나갔는데요. 끌어당겨보니 한 녀석이 인사를 합니다. 어후 ~ 25센티미터 가까이 되네요. 한국에서는 15 센티 전후로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잡히는데요. 여기를 많이 큽니다.  바로 풀어 주고 다음 소식 기다립니다.

감성돔 한 마리 잡았어요. 20센티 조금 넘는데요. 힘은 엄청 셉니다. 그래서 낚시하는 맛이 난다고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아래 녀석은 바늘이 입에 안 걸리고 코에 걸려 나왔습니다. 바로 뽑아서 방생해 줬습니다.

애기도 잠깐 나와서 인사를 하길래 미안해하면서 또 방생했어요. 그런데 작아도 미끼 채고 나가는 힘은 정말 좋습니다. 큰 고기 잡은 줄 착각할 정도로요.

중간에 멀리 밀려오는 파도를 보면서 기념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이곳 베이트만즈 베이 배 선착장은 낚시 명소입니다. 제가 파견온 지난 2년 동안 거의 이곳과 위에 보이는 다리 밑에서 낚시를 많이 했었는데요.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이 이곳 선착장입니다. 한국 사람도 2번 만났어요.

밑에 보이는 Walf (보트 접안시설) 도 낚시가 잘될 때는 제법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보트 접안할 때 선주들과 낚시꾼들 사이 다툼이 일기도 합니다. 저도 지난번에 보트 프로펠러에 낚시줄이 감겨 들어가 선주 아줌마에게 욕을 한 바가지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낚시 마치고 퇴근길에 팰리칸 형님께 인사하고 나옵니다.

접안시설과 주차장 사이 다리에 가로등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똥 폭탄을 날리곤 합니다. 그래도 바다를 저공 비행할 때 파도 바로 위에서 활공하는 모습은 군함 같이 멋있습니다.

오늘은 생각지도 못한 캔버라 출장으로 다시 베이트만즈 베이에서 낚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시는 방문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파견 복귀전 마지막 방문 때 인사하고 갔는데요. 헐! 그런데 다시 왔네요. 인연이란 신기할 따름입니다. 3시간 동안이지만 마음에 휴식 같은 시간과 재미를 더해준 베이트만즈 베이 낚시로 보낸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