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우리 가족은 총 네 명입니다. 저는 이곳 호주에서 근무를 하고 큰 아이는 집에서 회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회사 근처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고, 아들은 군입대하고 그래서 총 네 집 살림을 합니다. 큰 아이는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결국 독립을 했고 작은 아이는 국가의 부름을 받아 나라를 지키고 아내는 우리 집(?)을 지키고 저는 이곳 호주에서 회사의 사업을 지키고 있습니다. 2023년에 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두 떨어져 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애들 어릴 때는 가급적 함께 있기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감수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혼자서 밥도 먹고 홀로 책도 읽고 인생에 대해 평소보다는 훨씬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행히 정기적으로 휴가를 받아 가족들을 만나기 때문에 좀 더 애틋하게 서로 챙기는 듯합니다.
혼자 있게 되니 자연스럽게 나 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이전에 비슷한 상황이었을 때를 떠 올려 보면 Pub에서 동료들과 빈번하게 술자리 가지고 유튜브 보고 몇 시간씩 걷기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이렇게 보냈습니다. 최근에서야 자리 잡은 생활 패턴이지만 이번에는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주 중 술 마시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후배 휴가중이라 술자리가 거의 없다 시 피하는데요. 2주 1회, 많으면 2회 정도로 음주를 하고 그 외는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근무를 마치고 아파트로 귀가하면 오후 5시 정도가 되는데요. 모임이 없는 경우는 저녁 식사를 하고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에 1시간 정도 걸으며 영어 리스닝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몰입' 연습을 합니다. 아직까지 몰입 연습이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제대로 깊이 있게 몰입에 들어선 적이 없는 같아서입니다.
아 참! '몰입연습'을 하면서 생긴 생활의 큰 변화 한 가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동료들과 술자리를 즐겨합니다. 성격이 다소 내성적이기 때문에 그런지 저녁시간 술 한 잔 하면서 동료들과 교류하는 것이 즐거웠고 그만큼 재미있는 제 생활의 중요한 요소 중 한 부분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술을 조금 과하게 마시면 아주 가끔이지만 실수를 하게 되고 하지말아야 하는 말도 하게되고 그래서 아침에 아쉬워하거나 후회스러운 날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몰입연습을 하면서 일주일 중 5 ~6일은 음주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놀라운 변화인데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몰입'의 주제로 잡은 '후회 없는 삶'이 아마도 동료들과 즐거운 저녁 술자리보다는 혼자서 카페음악 틀어놓고 분위기 잡으며 즐기는 포도주 한 잔보다는 훨씬 더 제게는 반듯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인생의 중요한 과제라고 스스로도 무의식적으로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몰입연습 덕분에 저녁에 술 마시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피곤하지 않고 개운하게 일어나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며 하루를 깨우고 있습니다. 좋은 책 지필해 주셔서 감사해요. '황농문 교수님'.
오늘도 끝까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