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를 시작한 지 32일 차 저녁이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10일만 더하면 42일 단주, 즉 2단계 금주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평소 애 먹이던 불면 증상은 제 확신대로 조금씩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금요일이라 조금 늦게 잤고 바로 잠이 들어 평일 아침처럼 일어나는 5시 20분경에 잠을 깼습니다. 주말이라 더 자려고 알람을 7시 30분에 맞춰놨는데 평소 기상하는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습관이 무섭기는 합니다.
호주 현지 업무가 아직 좀 바빠서 오전에 출근했다가 12시에 퇴근했는데요. 퇴근 이후 장도 보고 걷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오늘 30,000보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20,000 ~ 25,000보 사이를 걷는데 토요일이라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3만 보 걷기를 쉽게 달성했습니다. 걷기 운동으로 오늘 수면은 적당히 피곤함을 동반하여 깊이 잘 잘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내일은 충분히 수면을 취한 후에 캔버라 동쪽에 위치한 호주 동해 바다에 가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오려합니다. 파도 소리에 가슴을 열고 소금기 머금은 바다 내음에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흘려버리고 해변 모래를 밟으며 사색하는 시간도 가지려 합니다. 이곳 캔버라에서 근무하는 것이 천운이고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근무 환경 좋고 한국인에게 음식에 대한 불편함이나 이질감은 전혀 없고, 한국처럼 가까운 곳에 바람을 쐬러 다녀올 수 있는 바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단주한 지 1개월이 넘었으니 그동안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많이 먹었던 식사 습관을 조금 조절하고 식단 관리를 통해 평소 유지하던 원래 체중 을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 드렸지만 단주하면서 초콜릿을 먹게 됐는데 오늘도 식자재 사면서 한국 초콜릿 과자인 몽쉘과 빈츠 각각 1박스씩 사 왔습니다. 저녁 먹고 나서 사 온 초콜릿 과자를 거의 절반 먹었습니다. 그래서 배가 터질 것 같아요.
술에 대한 갈망이 줄어듦에 따른 식단에 대한 느슨함을 조금 단속하면서 이제 단주 중반전 단계로 돌진합니다. 얼마나 더 단주를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할 수 있다면 앞으로 술은 더 이상 마시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서요.
응원해 주실 거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