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47일차 무덤덤 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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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47일차 무덤덤 해지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47일 차이고 술 마시지 않은지 몇 일되었는지 점점 무덤덤 해 집니다. 좋은 현상이겠죠? 최근 몇 차례 아! 오늘 금주한 지 며칠 됐지? 하고 생각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잊어먹고 있다가 포스팅하면서 단주 며칠차인지 정확히 인지했네요. 이제 음주하지 않는 시간에 더 익숙해져 있다고 봐야겠지요.

 

다만 수면에 대한 회복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깨지 않고 연속적으로 수면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새벽에 한 번 정도는 깼다가 잠이 다시 들곤 합니다. 수면의 질도 이전보다는 훨씬 좋아졌지만 간혹 60점대나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아직 완전하게 금주로부터 신체가 자유로워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50일 가까이 단주 기간이 누적됨에 따라 금요일 또는 주말에도 술에 대한 갈망이나 아쉬움은 없습니다. 단지 어제 토요일 오겹살을 사 와서 집에서 구이를 해 먹었는데요. 먹다가 소주 한 잔과 함께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속일 수 없는 한국인이라 삼겹살과 소주 한 잔은 예외 없이 국룰이라 오겹살 구이해 먹는 중에 소주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참 오늘도 새벽에 알람의 도움 없이 5시 40분에 잠을 깼습니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스케줄 프로그램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공부도 하고 세 시간 넘게 독서도 하고 잠깐 몰입 연습도 해보고 암튼 여러 가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하느라 평일처럼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미루고 있었던 일도 처리했기 때문에 속이 다 시원합니다. 일요일을 주신 그분께 감사합니다.

 

짬을 내서 점심때 두부로 찜 요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파견기간이 1년 6개월이 넘가가고 있어서 점점 혼자 요리하고 식사를 해결하는데 익숙해져 가고 이전에 만들어진 밀키트만 사 먹다가 지금은 찌개 요리도 하고 부침이나 프라이 요리도 직접 해 먹곤 합니다. 대학 때도 내내 식사는 사 먹었는데 오히려 지금 나이 오십에 요리를 직접 해 먹는군요. ^^

 

아시나요? 자신에게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것이 자존감 증진에 참으로 좋은 행동이라는 아시고 계셨나요? 저는 책을 통해 접했었는데요. 자신을 귀하게 대접하는 것이 자존감을 키워주고 지켜주는 중요한 행동 양식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거나 또는 아주 맛있는 요리를 하는 식당을 찾아가서 손님으로서 좋은 대접을 받으면 자존감 회복에 좋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간혹 이곳 파견지에서 요리를 해서 먹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레시피를 현실에서 제가 직접 구현해 내고 심지어 그렇게 만든 식사가 얼마나 좋은지요. 물론 먹는 것이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만 식사 전 짧은 시간 요리준비 하거나 누군가 요리해 주는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 또는 행복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먹는 것들에 행복해지는 것으로 보면 저는 사람이 영락없이 동물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주말이라 시간이 여유가 좀 있어서 그런지 두서없이 막 많이 적었습니다. 이제 일요일이 저물고 새로운 한 주가 다가옵니다. 다가오는 새로운 한 주도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주일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