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한 지 48일 차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48일이라는 일수는 20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이후 50대인 지금까지 가장 오랫동안 술을 연속해서 마시지 않은 기간이 될 것입니다. 수 차례 회식에서의 유혹과 삼겹살, 파전, 김치전과 같은 소주, 막걸리에 어울리는 요리를 먹을 경우 무조건 반사처럼 자동으로 떠 오르는 술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넘기고 이제 48일을 채우고 있습니다.
유튜브 보면 금주를 오랫동안 하시다가 마음이 몹시도 힘든 경험을 하곤 그 시간을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고 술 한 잔 하고서 다시 1일 차부터 시작하거나 혹은 아예 다시 술을 마시는 분들도 보이더군요. 저도 언제든지 술을 다시 마시는 경우에 빠질 수 도 있고, 심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에 놓여 술을 갈망하는 때가 분명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쉽게 회사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더 힘든 상황이 초래될 수 도 있어서 항상 마음으로 제일 어려운 Case와 맞닥뜨릴 경우에 대비하곤 합니다.
그렇게 제가 내린 결론은 조금 참아냈다고 방심하지 말자입니다. 언제든 음주에 대한 유혹은 일어날 것이고, 어떤 때는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극한의 어려움에 봉착할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항상 그런 때가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여 덜 상처받고, 덜 힘들어지도록 마음을 다잡습니다. 생각으로 최악의 경우를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죠! 일종의 예행연습과 같은 간접 경험 비슷한 것입니다.
카네기 자기 관리론에 나오는 글인데요. 제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술에 대한 갈망이 떠 오를 때 떠 올려 보는 글이 있습니다. 첫째, 최악의 상황을 떠올려 본다. 둘째,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수용한다. 셋째, 그 최악의 상황을 개선할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바로 실천한다.
일단 첫째,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보는 순간 걱정이 거의 사라지고 그에 따라 음주에 대한 갈망도 훨씬 완화됩니다. 딱 이 한 가지만 실천함으로 인해서 위험에 대한 걱정으로부터의 자기 방어와 음주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원리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이곳 파견지에서 1년 반 동안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면서 그때마다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 좋은 문구입니다. 다만 1년 전에는 술을 마셨고, 지금은 음주하지 않고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변화입니다.
다시 한번 더 자신을 다잡아 봅니다. " 며칠 음주 갈망을 참아 냈다고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고 절제하는 생활을 유지하자! " 파이팅~
이상 꾸준곰탱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단주인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본인과의 약속을 수년동안 지키고 있는 단주인들께 무한 존경을 보냅니다.